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증명하듯 소수의 엘리트는 역사를 권력의 도구로 이용해 왔고 그 효과는 매번 엄청났다. 미합중국이 일련의 계약 관계로 맺어진 문명사회라는 것을 뒷받침하고자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은 1620년 영국 플리머스 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매사추세츠주에 정착한 102명의 청교도인을 자신들의 선조로 공인하였다.
그러니까 미국의 건국 시조들은 찍개나 돌도끼를 발명한 수준이 아닌 영국 태생으로서 지성을 가진 문명인이었으며 자발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이주한 용감한 선지자였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절제와 자유 그리고 근면 성실의 대가로 번영을 보장받는다는 확고한 명분과 신념이 있었다.
이들이 배에서 내리기 전에 작성한 일종의 서약서는 훗날 미국 헌법의 기초가 되었고 이곳에서 출발한 미국 정착민들은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 밀집 거주하며 엘리트 집단을 형성하며 현재까지도 교육과 경제 그리고 정치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식민 시대
역사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16세기 봉건주의가 쇠퇴하고 중상주의가 대두되면서 유럽 열강들이 앞다투어 신대륙을 발견하고 종교적 문제로 인한 어수선한 시기에 문예 부흥 운동(르네상스)으로 들썩이며 북아메리카 대륙도 태동하고 있었다. 일단 빙하기 이후 정착한 원주민은 건너 뛰고 멋모르고 방문했던 노르웨이 바이킹족도 넘어가고 149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포르투갈 시민이 되어 스페인 여왕의 원조를 받고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그리고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서 아메리카가 된 이후부터 서술하겠다.
커다란 대륙을 다시 방문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북아메리카가 황금의 땅 엘도라도가 아닌 것에 진노했던지 정착보다는 광포한 약탈로 수많은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더불어 유럽 강대국들은 북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하기 위해 앞다투어 땅따먹기를 하였다.
국가별로 나서서 영토를 점령하기 바쁜 와중에도 영국은 차원이 달랐던 것인지 아니면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던 것인지 정착 사업을 민간사업으로 진행하였고 1607년 일부 영국인들이 국왕에게 남부 버지니아의 특허권을 받아 제임스 타운이라 이름 지은 곳에 합자 회사를 차리고 개척 사업을 시작한 것이 영국의 첫 번째 식민지가 되었다.
개척자 존 롤프(John Rolfe)는 초기 어려움을 딛고자 원주민(인디언) 부족의 딸(포카혼타스)과 결혼하여 이들의 도움으로 당시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사치품으로 인기가 높았던 담배 재배로 크게 성공한다. 그러나 담배 농사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토지를 급격히 망가트렸다. 그 때문에 원주민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고 불안함을 느낀 원주민은 협조에서 방어 그리고 이들에 대한 공격으로 돌아서게 된다.
또한, 영국 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 수급을 위해 애썼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잡혀 온 흑인 노예는 물론 영국에서 추방당한 범죄자를 비롯하여 인력을 납치해 온 경우도 허다했다. 이것도 부족해 개척자들은 영구 임대권을 남발하며 이주를 권장했고 그 덕분에 유럽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버지니아주에 정착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영국 하층민으로 구성된 이주민들은 열악한 환경 및 원주민과의 전쟁으로 절반 이상이 죽었고 더는 견디지 못한 초기 사업자들은 영국 국왕에게 특허권을 반납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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