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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정보와 지식

딴따라에서 뮤지스트(muzist)

by media9 2021. 11. 22.

딴따라에서 뮤지스트

1990년대 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대중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소수의 스타를 제외하고 일괄 딴따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이제 연예인도 예술가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마치 망해가는 나라의 화폐를 보는 것처럼 음악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두 예술가라고 하기에는 뭔가 가치 하락에 동조하는 기분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 (혹은 지금도) 일부 성인 중에는 음악가가 굶어 죽는 직업이라며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음악가처럼 자기 만족도가 높고 재능과 노력으로 결과가 보장되는 정직한 직업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딴따라가 아티스트로 신분 상승까지 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은 소위 모더니스트의 전유물에서 대중에게 전파된 특징을 지닌다. 90년대 까지만 해도 비록 딴따라라는 소리를 듣긴 했어도 대중음악가가 개인의 관심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아니었다. 끼와 재능을 타고나 필연적으로 스타가 될 운명이 아닌 이상 어릴 적부터 음악과 밀접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실력을 쌓아 메이저로 입성한 구조였는데 언제부턴가 실용 음악 학원을 비롯하여 대학에서 학과 개설이 급증하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인 직업군으로 몰린 것이 문제다. 어쨌든 특수한 영역에서 벗어나 직업적으로 보편화되었다면 명칭의 조절도 필요한 시기가 도 래했다고 본다.

 

Music+Artist=Musicist=Muzist

 

 

 

일반적으로 음악가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한 이미지가 연상되고 실용 보컬 전공자는 미디어를 통한 공식적인 데뷔를 하지 않으면 음원 발매를 여러 번 해도 스스로 가수라 불리는 것을 겸연쩍게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마치 원시 시대의 이름 ‘주먹 쥐고 일어서’처럼 ‘음악 하는 사람’ 이라는 등의 타이틀이 21세기 미니멀리즘 시대에 가당키나 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악과 보컬, 싱어송라이터 모두를 포함해 음악에 관련된 창작, 공연 및 준비를 하는 이들은 뮤지스트Muzist라고 통칭하겠다.

 

 

뮤지스트는 뮤직과 아티스트(Music+Artist)를 합성한 저자가 지은 신조어이다(발음상 및 표기상의 편의를 위해 Z를 사용했다). 이제 관습적인 용어로 통용되던 '딴따라'에서 다소 부담스러웠던 '아티스트'란 명칭을 벗고 '뮤지스트'로 거듭난 대중음악은 어떻게 탄생 및 변화 발전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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