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어 걸스 시즌1 에피소드 10편 중 대화 내용입니다. 우선 저는 영어 수준이 높게 봐줘서 pre-intermediate 정도의 아주 미미합니다. 그냥 이제 영어가 좀 재밌다고 느껴지는 정도라서, 순전히 그냥 재밌어서 영어 공부를 취미처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꾸준히도 아니고 간헐적 단식하듯 하고 있는데요. 꾸역꾸역 영어 고플 때마다 미드 길모어 걸스를 보면서 정리해 가고 있습니다. 다른 재밌는 미드도 많지만 길모어 걸스를 꾸준히 보는 이유는 문화예술 전반적으로 진짜 미국 사회를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간접 체험하기 너무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프렌즈로 영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길모어 걸스로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고나 할까요? 드라마 속 주워 담고 싶은 문학 및 문화 정보가 깨알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영어를 훨씬 잘알고 효과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냥 혼자 놀기의 달인 입장에서는 딱 친구삼아서 어울리는 기분으로 공부하기 좋은 드라마 같습니다. 암튼, 누가 읽거나 말거나 제 공부 기록용으로 포스팅하는 것이니 즐팅하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Todler and trouble
홀로 할머니댁에 간 로리, 선물을 반기는 에밀리에게 로리는 엄마가 고른 선물이라고 말하지만 에밀리는 그에 관해선 들은 척도 안하고 손님들 앞에 데려갑니다. 그 와중에 워커 홀릭 할아버지는 shoptalk 중이시고요.
ALAN: Yes, I know. Henry toned it down a little.
이 장면에서 조금 수정했다는 표현을 tone it down 이라고 했네요. 보통 한국에서 콩글리쉬 버전으로 캄다운해 대신 톤다운하라는 말도 종종 하곤 하는데요. Calm down 이 진정하라는 의미에 더 가깝다면 tone down은 자제하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목소리 낮춰, 등의. 그런데 할아버지와 대화 중에는 수정하라는 의미로 쓰여서 그렇게 써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안건 수정, 개정 등의 표현으로는 revising을 많이 씁니다.
Todler 는 애송이란 뜻
앨런이 헨리가 그랬다고 말하니 리차드 할배가 걔는 토들러 즉 애송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앨런은 헨리는 너를 보수적이라고 말했다고 꼰지릅니다.
Conservative 보수적인
그러한 가운데 에밀리가 로리 왔다며 리차드 대화에 끼어듭니다. 리차드는 로렐라이는 어디있느냐고 물으니 앨런이 아마 사과 파이를 먹고 있겠지 하면서 assume란 표현을 씁니다. Assume은 거의 사실에 가까운 추정을 의미하는 거니까 그만큼 확신에 찬 추정이었건만 로렐라이는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요.
Over by the apple tarts I assume.
에밀리는 로렐라이는 일 때문에 오지 못한다고 하니 리처드는 다시 앨런과 대화 모드로 들어갑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speaking of which 는 미국 사람들이 엄청 많이 쓰는 말 같습니다. 거의 한 두 번 이상은 꼭 듣게 된다는. 젊은 친구들은 스피킹 위치로 짧게 하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리차드는 남의 업무를 함부로 고친다는 건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would have been unheard라고 표현합니다. 금시초문, 전례가 없다는.
그러자 에밀리가 제발 일 얘기는 그만하라고 스톱 샵토크라고 말합니다. 무슨 얘기했어? 그냥 샵토크, 이러면 일적인 이야기로 써먹으면 되겠네요.
Shoptalk 일에 관한 이야기.
한편 로렐라이는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피자를 주문하는데 한 시간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아서 클레임 거는 통화를 합니다. 그러면서 다음 배달은 언제 오냐고 묻는데 딜리버리 saga란 표현을 썼습니다.
캔디크러쉬 사가할 때 그 사가가 뭔가 했더니 일종의 신화, 무용담 같은 걸 saga라고 합니다. 일종의 스토리, tale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그건 그렇고 크리스마스에는 음식 때문에 정말 골탕 먹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도 가는 곳마다 줄이 넘쳐서 결국 햄버거 사가지고 와서 먹던 기억이 있고, 작년에는 아웃백부터 배달 주문을 했는데 주문 취소 되고 포장도 안 되고 대기 시간은 한 시간 넘게 걸리고 해서 무명 음식점을 시켜 먹은 기억이 나네요. 이상하게 크리스마스에는 한식 먹는게 기분이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양식 위주 식당은 미리 예약하거나 주문해 두지 않으면 대략 난감한 일이 생깁니다. 이걸 알면서도 매년 골탕을 먹곤 하네요.
아무튼 로렐라이는 먹을 게 없어서 냉장고를 뒤적이는데요. 길모어 걸스에는 이렇게 냉장고 뒤적이는 씬이 곧잘 나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유달리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는.
그리고 참 대단하게 털털한 로렐라이. 샐러드 봉지 안에 직접 샐러드 소스를 들이 붓고 섞어 먹을 태세네요. 앞에 사과도 있는데 사과를 먹지.ㅋ
그런데 tap tap 창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로리 방을 가보니 딘이 창문 밖에서 이러고 있었네요. 그러면서 딘은 지난 번 일을 사과하고 로렐라이는 그에 대한 화가 풀립니다. 딘과 로렐라이가 지난 번 댄스 파티 이후 외박한 것이 발단이 되어서 에밀리와 싸워서 친정에도 못가고 로리와도 서먹해지고 난리도 아니었잖아요. 암튼 로렐라이는 딘에게 다짐을 받아 둡니다. 딘도 약속했고요. 그렇게 화가 풀리고.
로렐라이는 루크의 다이너로 향합니다.
루크는 마치 딸 가진 아버지처럼 로리를 두고 역정을 냅니다. 딘과 못 만나게 해야 한다면서. 로렐라이보고는 crazy라고 하고 딘에게는 trouble라고 합니다. 너는 미쳤고 걘 문제아야.
로렐라이는 걔 문제아 아니야. 걘 키도 188cm에 잘생기고, 라고 말하는데, 미국인들은 유독 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 집에 돈이 많고 학벌이 어떻고 그런 얘길 중점으로 하는 데 미국은 그런 것보다 외모, 특히 키가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에피소드 1회 때부터 리차드 할아버지가 로리를 보자마자 한 첫 마디가 키가 크구나, 였습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공부 잘하니? 하고 물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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