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 미디어 리뷰

송혜교와 염혜란의 케미가 돋보였던 드라마 더 글로리 리뷰

by media9 2022. 12. 31.

송혜교는 너무 예쁘지만 연기 톤이 이십 년 넘게 너무 평이해서 좀 질린 감이 없지 않죠. 드라마 글로리에서라고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학폭을 소재로 한 거라 진부할 거라 예상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엄청 재밌습니다. 뭔가 스릴 있고 한국판 퀸스갬빗 분위기도 나면서요.

드라마 더 글로리 줄거리

 

 

드라마 글로리는 18살의 가난한 문동은이 가진 아이들과 못된 선생의 괴롭힘으로 자퇴를 하게 됩니다. 문동은의 천박한 친모의 동의하에 말입니다. 온몸을 뜨거운 고대기에 지짐을 당한 어린 문동은은 이를 악물고 복수를 계획합니다. 그런데 왜 주인공 이름을 문동은이라고 지은 걸까요? 조금 더 평범한 이름을 짓거나 해도 되었을 텐데요. 자꾸 긁으니까 문둥이를 연상하게 하려고 그리 지었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작고 이쁘고 다리는 더 이뻤던 문동은은 갖은 고생을 하면서 검정고시를 보고 교대에 입학하고 초등학교 선생이 됩니다.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가해자에 대한 복수였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가해자들은 너무 멀쩡하게 잘 살고 있었고 여전히 철은 없어 보였고요. 그런 과정 속에 문동은은 드디어 복수를 실행에 옮기고자 가해자들 앞에 나섭니다. 과거와는 달리 보다 당당하고 아쉬울 게 없어 보입니다. 문동은은 이미 가해자들의 약점을 너무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매력 포인트는 염혜란과 송혜교의 케미

 

 

드라마는 송혜교 종특인 로맨스 멜로도 아니고 다소 의외인 복수극인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송혜교의 상대 배역이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기대 가치도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송혜교가 과거에 찍었던 영화 페티시와 다소 흡사한 면이 보입니다. 뭔가 치명적인 매력의 광기 어린 작품이 페티시였다면 글로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복수극으로 볼 수 있으려나요. 하지만 이제 마흔이 넘은 송혜교는 드라마에서 별로 예뻐 보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차분한 그녀와는 다르게 염혜란은 순수하고 명랑하고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송혜교의 부족한 발랄함을 염혜란이 대체하고 있는 거죠. 배우 염혜란은 정말 좋은 배우 같습니다. 상대를 빛나게도 하고 드라마를 돋보이게 할 줄 아는 배우입니다. 다른 고만고만한 배우들은 그냥저냥입니다. 미치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배우도 없고 화가 날 정도로 나빠 보이는 카리스마를 지닌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요. 그냥 이 드라마는 줄거리가 비교적 탄탄하고 송혜교가 주인공이란 이유 만으로 집중도를 향상하고 거기에 염혜란이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더 글로리는 볼 만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유치한 구석 없이 흥미진진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뭔가 통쾌한 기분도 있고요. 그래서 송혜교는 빛나지 않았지만 드라마는 재밌었고 염혜란은 매우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송혜교와 염혜란이 다름 작품에서도 만나 멋진 케미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이 드라마는 재밌으니 꼭 보셔요. 아, 드라마 작가가 김은숙인걸 이제 알았네요.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제로 쓰인다고 하는데 발기부전 치료제가 맞다고 하는 그런 대사를 굳이 쓸 필요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본래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였다는 정보도 알렸어야죠. 보는데 이 부분이 거슬려서 올려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