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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에피소드 6 유령의 집 리뷰

by media9 2025. 6. 1.

《트루 디텍티브》 시즌 1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 "유령의 집(Haunted Houses)"은 시리즈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의 균열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도덕적 붕괴와 제도적 부패의 실체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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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성의 붕괴

이 에피소드는 주인공 마틴 하트와 러스틴 코울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파탄에 이르는 과정을 그립니다. 마티는 딸의 일탈 행동에 분노하여 법을 무시하고 자의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이는 그가 법 집행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개인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러스는 튜틀 재단의 학교들과 관련된 아동 학대 의혹을 추적하며, 제도적 부패와 종교적 위선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냅니다. 그의 독자적인 수사는 결국 상부의 압력으로 인해 정직 처분을 받게 되며, 이는 제도 내부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이들의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1.1. 마티의 구토

트루 디텍티브 시즌1 에피소드 6화 유령의 집 편은 마티가 그녀의 딸 오드리를 겁탈한 두 남자애들, 그러니까 구치소에 갇힌 두 남자애들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마티는 장갑을 끼고 거의 공포에 가까운 폭력을 휘두릅니다. 그런데 딸도 날나리 빤스처럼 놀았는데 말입니다. 경찰이 사적 공권력을 제대로 발휘하네요. 흠씬 두들겨 패고는 차에 다시 탄 마티 그런데 곧바로 구토를 하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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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직을 당한 기간

마티는 그 행동으로 정직을 당한 것 같고요 콜도 정직을 당했는데 그런 사이 콜은 사건에 더 집중한 모양입니다. 독자적 수사를 하러 다니며 퀸 오브 에인절스 학교에 다닌 아들의 아버지에게 질문합니다. 터틀 재단이라고 하고요. 애가 실종된 후 아버지는 4주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아이를 잃은 아버지는 슬퍼서 콜더러 빨리 나가라고 하고요.

수사관들이 매기를 불러서 심문하기 시작하네요. 수사하는 거 아니니 걱정 말라고 매기에게 남편에 관해 묻습니다. 제삼자의 의견을 물을 뿐이라고 2002년에 러스틴 콜에게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그때 왜 그만두고 뭘 했는지 묻습니다. 대단히 의심스러운 인물이라고요. 매기는 콜이 좋은 사람이었다고만 말합니다. 그러면서 콜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아무도 설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남편 마티는 자기의 문제점을 몰랐다고 하고요. 그래서 그는 자기가 뭘 원해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미 전남편과 전남편 동료 이야기이니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마티가 등장하고 폭스 앤 하운드란 식당에 들어가네요. 이 장소를 콕 찍어서 비추는 걸 보아서 뭔가 있으려나 봅니다.

3. 폭스 앤 하운드

여우와 늑대 뭔가 콜과 마티를 상징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fox and hound는 실제 미국 남부 지역, 루이지애나 등에 존재하는 바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현실감을 주되 이름 자체의 상징적 해석의 여지를 주는 부분입니다. 남부의 무기 문화, 그리고 사냥 문화, 전통적 남성성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두 인물의 세계관을 반영한 장소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추적자와 은둔자의 대면이 벌어지는 심리적 장소이기에 의미 있게 비춰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볼 일을 본 마티는 폭스 앤 하운드를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왜 가게에서 탐폰을 샀나 싶고 그걸 들고 바에는 왜 들어갔나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첫 장면에 오드리 동생 마샤가 생리를 시작한 것 같다고 해서 구입한 것 같은데 제가 보는 쿠팡 플레이에서는 그 장면이 첫 장면으로 안 나오네요. 자체 편집을 한 것인지 어쩐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바에 딸의 생리대를 들고 앉아 있는데 한 여자가 아는 척을 합니다. 바로 초반에 나왔던, 그 캠핑장에서 일하던 어린 매춘부 배쓰였습니다. 도라의 친구였죠.

그리고 콜은 다른 누군가를 찾아가는데 텐트 안에서 목회하던 목사였습니다. 완전 폐인이 다 되어 있었는데요. 나름 누명을 쓰고 목회를 그만두고 있었네요. 나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냥 신실한 목사였나 봅니다. 1998년에 아동 학대 혐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관료주의와 정치질로 인해서 목회를 떠났다고 하는데 콜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떠났냐고 추궁합니다.

그가 말하길, 목사의 직무 중 시설관리도 있었는데 선배 목사들의 서재를 청소하다가  고서를 한 권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델리오스 데로르카의 편지인데 실존하는 책은 아니지만 로버트 W. 체임버스의 황색 왕을 차용한 것 같아 보입니다.

황색왕 표지

그리고 그 책에 사진 한 장이 떨어져 있었는데 아이들 사진이었다고. 네이키드, 그래서 담당 집사에게 갖다 줬더니만 오히려 이 목사에게 누명을 씌워서 결벽을 증명하려고 했는데 아무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천막 두 개를 누가 훼손하고 그래서 그는 술독에 빠져 지내고요. 그도 처음에 변태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그리고 배쓰는 돈을 벌고 직장도 구했다고 합니다. 비교적 정숙한 여인으로 보였는데요. 세상에 맙소사 배쓰와 마티가 우렐렐레를 하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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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프리 앱스타인 사건과 프랭클린 스캔들

다시 또 2002년에 있던 사건을 상기합니다. 콜이 그때 있던 사건에 영향을 받아 그만두었을 거라고 마티가 진술합니다. SIDS 그게 무슨 뜻이냐고 콜이 묻습니다. 오래된 단어 저주 같은 거라고.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와 얘기합니다. 콜이 죽은 아이 엄마와 얘기하고요. 진술을 받아 내려고 콜이 대화를 유도합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을 들어봤느냐고 합니다.

일종의 질병을 연기하는 증상이죠.  아이 엄마 샤메인을 추궁하는데요. 아이 셋이 돌연사로 사망했다고 한 것이죠. 피임은 죄이며 아이는 축복이라며 아이의 죽음에 슬퍼했는데요. 그렇지만 콜은 백전백승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샤메인에게 기회가 있다면 자살을 하라고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콜은 이전보다 더 시크해져서는 마티에게 4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정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마티가 뭐라 뭐라 하고요. 콜은 자긴 진술을 이끌어내고 너는 서류를 만들라고 하고요. 마티는 빡쳐서 니 편은 나밖에 없는 줄 알아라 합니다. 그러자 콜은 자기가 없으면 너도 없다고 망할 보고서나 작성하라면서 나갑니다.

그리고 콜은 7년 전 레지한테 잡혀 있던 그 소녀를 찾아갑니다. 널 괴롭혔던 사람들에 대해 물어볼 게 있다며, 혹시 두 사람 말고 더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그 아이는 아직도 정신이 나가서 멍하니 있는 상태인데요. 흉터가 있는 사람이 제일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드디어 입을 연 것입니다. 무슨 흉터냐고 하니 켈리는 거인이라며, 자기가 빌리에게 하는 짓을 보게 했다고 합니다. 켈리는 그 얼굴이 떠올랐는지 광분하면서 울고 콜은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콜은 어떤 인간들이 아이들을 살해하고 몹쓸 짓을 한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수십 년간 부유층 인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아동 성범죄 네트워크 제프리 앱스타인 사건과 아동 복지 기관에서 상류층과 연계된 아동 성매매 루머를 다룬 프랭클린 스캔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니까 은폐된 악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인 것입니다. 구역질이 나고 추악하기 이를 데 없는 범죄를 말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콜은 1995년의 도라 랭 살인 사건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다 잡지 못했다고 하는데 상사는 망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콜은 계속 얘기하고요. 밀리 리 터틀이 세운 학교들에 관하여 말합니다. 상사는 정신병으로 정직될 수도 있다고 하고요. 보통 마티가 편을 들어주는데 거들어 주질 않으니 순조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티와 콜이 미묘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문을 나서며 콜이 마티에게 뻑큐를 날리고 마티도 똑같이 해주고요.

5. 터틀의 죽음 마티의 외도

수사관들은 2년 전 터틀의 죽음에 콜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마티는 그가 어떤 사람이든 다신 자기한테 전화하지 말라며 나갑니다. 뭔가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마티가 오자마자 자기 빨래를 직접 세탁기에 돌리고 샤워를 하는 것에 여자로서 촉이 왔던 걸까요? 매기는 마티의 핸드폰을 뒤적거리고 또 바람피운 것을 알게 됩니다. 완전히 끝장이 난 거죠.

매기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작전으로 복수를 하려는 모양인지 잘 차려입고 바에 가서 남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콜은 터틀 목사를 찾아갑니다. 콜은 목사에게 샘 프로그램에 관해 묻습니다.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등... 미국도 종교 단체는 세금 면제가 되는가 보군요. 

아무튼 콜은 터틀 목사의 집사로 있던 오스틴 얘기를 꺼냅니다. 목사는 그가 횡령을 해서 해고되었다고 하고요. 그는 얼마 후 사고로 죽게 됩니다. 터틀은 술에 절어 살았나 보다고 목사라 말하면서 그런 것들은 왜 묻느냐고 합니다. 그러자 콜이 여자들과 아이들이 죽어간다고 말합니다. 터틀은 끔찍하다고 말하며 그걸 수사하고 있느냐고 하니 콜은 그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터틀은 상당히 심기가 불편해 보이고요.


6.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편 마티는 배쓰와 통화를 하고, 배쓰는 천하고요. 마티는 배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난봉꾼으로 지낸 것 같고요. 그런 와중에 상사는 콜더러 터틀 목사를 찾아가 취조했다며 뭐라 뭐라 하고요. 상사는 너네 둘 뭔 일 있냐고 둘 다 왜 그러냐고 하는데 마티가 자기는 독감에 걸렸고 콜은 모르겠다고 합니다.

콜은 한 달 무급 정직, 배지와 총을 반납하라고 합니다. 콜은 즉시에 반납하고요.

집에 온 콜은 미등을 켠 채 플래시로 증거품의 빛을 비추는데요. 왜 저러나 싶은데 연출적인 미학도 있지만 심리적 차원으로 플래시는 콜 자신의 기억 조명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지나간 사선을 자신의 방식으로 복원하려는 심리적 작용 같은 것인가 봅니다. 그리고 콜의 이런 기이한 패턴은 형사들의 일반적인 패턴이 아닌 콜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수사를 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매기가 울면서 들이닥쳤네요. 마티가 또 바람을 피운다면서 더는 못 참는다면서요.

매기가 와인을 사 들고 집에 온 것이 인상적이네요. 뭔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남편 때문에 속상해하면서 마치 손님 맞이 당한 것처럼 분위기 좋은 와인이라뇨. 매기는 콜에게 알았냐고 하지만 콜은 몰랐다고 하고요. 매기는 뭐 하는 거냐고 묻고요. 콜은 정직당했다고 합니다. 매기는 그 말을 한 게 아니었다고 하고요. 매기는 콜을 유혹합니다.

사람들이 남에게 충고할 때는 자기한테 말하고 있는 거죠. 콜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뭐 하냐고.

매기는 시선이 어디로 가든 자기만 보는 사람들이 있죠, 하면서 콜과 우렐렐레 시작합니다. 자기한테 정직해지라면서 우렐렐레, 급기야 콜도 넘어갑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둘은 명백히 사랑이 아니라 그냥 본능적인 우렐레였습니다. 거기다 후배위는 보다 동물적이고 감정 없는 기계적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매기도 감정 없는 복수를 하려고 한 것이겠고요. 그리고 매기는 절망하고 콜은 꺼지라고 그녀를 내쫓습니다. 기분이 더러웠던 거죠. 후배위조차 매기가 의도한 것이라면 완전히 남편 친구를 이용해 복수를 한 것이었네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하고는 할 수 없으니 그와 짧게 배설하고 끝내자 이런 거였나 봅니다. 아무튼 로맨스가 아닌 더러운 우렐레로 끝났네요.

매기가 수사관들 앞에서 진술에선 마티와 콜 그리고 자신의 추악한 짓은 절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매기는 마티에게 복수를 하려고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자기도 딴 남자와 잤다고 합니다. 당신도 아는 사람이야. 친한 사이지. 러스트, 당신 파트너와 잤다고 합니다.

마티가 매기에게 걸레 같은 년이라고 말하고 매기는 그렇게 황홀했던 적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거짓말이죠. 마티는 매기 멱살잡이를 하고요. 더러운 손 치우라고 합니다. 겁쟁이란 말을 마지막으로 둘은 헤어지나 봅니다.

마티는 엄청 상심했을 테고요. 콜을 죽이고 싶었겠죠. 동료가 콜이 밖에 있다고 말해주면서 그가 정직당한 거 알고 있냐고 합니다. 그런데 마티는 소지품을 다 내려놓고 달려갑니다. 형사라는 직책 대신 개인적 감정으로 싸우러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 콜은 항복이라도 하듯 양팔을 벌리며 파일을 가지러 왔다고 합니다.

마티가 미친 듯이 콜에게 덤비고 무자비하게 덤비지만 마티가 콜을 이길 턱이 없었죠. 물론 콜도 몇 대 맞긴 했습니다. 사람들은 마티를 더 응원하는 것 같았는데요. 마티는 피투성이가 되어서 광분합니다. 마티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누가 고소한 대요? 이러니 콜은 난 아니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도 당연히 마티를 더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특히 상사가 콜에게 따지듯 말합니다. 마티가 너에게 유일한 친구인 것은 아니? 웃기지 말라고 친구 아니라고 마티가 말합니다. 콜은 그만둘게요,라고 말합니다. 사직서 보낸다고 엿 같다고 하면서 마티에게 나이스 훅이었어,라고 합니다.

다시 수사관은 콜이 왜 그만두었는지 아느냐고 묻지만 원래 둘은 툭탁거리고 잘 싸웠다면서 자신의 문제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시청자들만 아는 것이죠.

6. long time no see

2012년 장면이 바뀌어 마티가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뒤에서 콜이 따라붙습니다. 빵빵거리면서 마티를 부릅니다. 마티는 길에서 멈추고 조금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하고요. 콜이 마티? 롱타임, 이럽니다. 마티도 롱타임, 이러고 머리가 바뀌었네 합니다. 그리고 얘기 좀 할까? 그러면서 마티에게 맥주를 산다고 합니다. 마티는 좋다고 따라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다시 와서 차를 훑어보더니 맥주는 자네가 사는 것이 좋겠어합니다. 경제적 여유를 보고 한 것만은 아닌 것 같고 뭐 특유의 유머 코드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콜은 예전에 타던 차를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아주 낡고 오래된 차로 말입니다. 둘은 십 년 만에 만나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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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에피소드 6화 부제는 유령의 집인데 정작 유령의 집 같은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각 인물들이 살고 있는 모든 심리적 장소가 유령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 같은데요. 시각적 존재보다 정서적으로 체감하기에 유령의 집들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6화도 매우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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