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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에피소드 5 감춰진 운명 편 리뷰

by media9 2025. 5. 31.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에피소드 5화 감춰진 운명은 시즌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뛰어난 연출과 연기,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시청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시리즈의 중심 주제인 인간의 본성과 진실에 대한 탐구를 강렬하게 표현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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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두운 그림자

4화가 마티의 차에 콜과 철의 십자가 조직원을 태워 이동하는 것으로 끝나서 영문을 모르는 와중에 5화는 타이론과 3자 대면을 하고 있네요. 두목으로 보이는 마일스 모르게 타이론과 직거래를 하겠다는 제스처로 보이는데요. 콜의 제안에 타이론은 거절을 합니다. 돈 필요 없다면서요. 그러면서 콜을 보며 말합니다.

"당신 눈을 보면 영혼이 보여. 염산처럼 위험하지. 당신 안에는 악마가 들었어. 얼굴도 마음에 안 들어. 한 대 치고 싶거든. 당신에겐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

악마가 할 소리 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거절을 하네요. 자기가 뭘 안다고 저러는지 원. 그런데 왠지 정말로 콜이 좀 흑화한 것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앞서 4화에서 6분간의 롱테이크 씬이 개인적으로는 지루해서 스킵했는데 이 장면이 시청자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도로 제공하면서 결과적으로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했다고 하네요.  트루 디텍티브 에피소드 4화 리뷰 읽기

 

[트루 디텍티브 시즌 1] 에피소드 4 대체 누구야 보면서 리뷰

4화 에피소드는 주인공 형사 러스트 코울(Rust Cohle)과 마틴 하트(Martin Hart)가 도라 랭(Dora Lange)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레지 르두(Reggie Ledoux)를 추적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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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체성의 붕괴 과정

러스트 콜은 점점 자신이 위장 범죄자인지 형사인지 경계가 모호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철의 십자가 조직원은 테이프로 묶어 두고 있었네요.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흑인 형사들과 얘기하는데,  콜은 자꾸 사건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합니다. 일 욕심이 많은 것보다 사건 자체 아니, 진실을 파헤치는데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활사냥을 배운 콜은 침입 방지 방어벽을 다 뚫고 정글 같은 풀 숲을 헤쳐 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레지 르두를 잡게 됩니다. 레지 르두는 잡히면서도 검은 별이 떴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고에서 타이론이 나오자 그를 저지하고요. 묶여 있는 레지는 다음 일을 안다며 꿈에서 봤다고 합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지금 카코사에 있어. 그가 당신을 보고 있지. 당신은 이걸 반복할거야. 시간은 평형한 원이니까" 레지가 이렇게 말하자 콜이 니체 납셨네 닥쳐,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니체의 영혼회귀사상 좀 살펴 볼까요?

다시 드라마로 와서, 내부를 살피던 마티는 충격을 받았는지 묶여 있는 레지의 머리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와우.

3. 은폐

콜이 아닌 마티가 총을 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이전 회차까지 마티는 총을 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게 지금 생각하니 무슨 복선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사이 디월은 도망을 갔고요. 여태 그 인물이 타이론인 줄 알았는데 디월이었네요. 아무튼 또 누군가가 그를 쏴서 박살이 나서 죽게 됩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디월은 지뢰를 밟고 죽었네요.

마티의 충동적 살인으로 콜은 정당방위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의 형사들에게도 이실직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죽은 두 쓰레기들은 광기와 예감의 경계에 놓여서 자신들의 운명의 순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긴 한 모양입니다.

어쨌든 콜은 총격전을 연출하기 위해 총을 난사하는데요. 상부에 보고하기 위함이었던 거죠. 그리고 이들은 아동 성범죄 및 의식 살인으로부터 악을 소탕한 영웅으로 보도되고 칭송도 받게 됩니다. 수사는 종료되고 두 사람은 승진과 명예를 얻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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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간은 평평한 원

도라 랭처럼 죽을 위기에 놓일 아이 두 명을 데리고 나온 두 형사입니다. 마티의 분노도 이해가 가는 것이 본인의 딸 같은 아이들에게 환각제를 투여하고 몹쓸 짓에 죽인 것입니다. 이미 여러 명을 죽였을 테고요. 짐승만도 못한 것들이었죠. 그리고 이들도 범인을 찾은 걸 기뻐했다고 합니다. 한 남자애는 죽은 지 하루도 안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는 긴장증을 겪는 상태로 발견되었고요.

두 형사는 사건을 은폐한 것도 있지만, 짐승들의 끔찍한 살해 현장을 목도한 것도 있기에 과거를 들추는 것이 심히 괴로웠을 겁니다. 콜은 누군가 시간은 평평한 원이라고 하였죠, 우리가 과거에 했거나 미래에 할 모든 일을 계속 반복하게 될 거라고요. 그 남자애와 여자애는 그 자리에 계속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후 마티는 경사로 승진하고 콜은 마티가 강하게 추천해서 훈장을 받았다고 마티가 말합니다. 이후 한동안은 다 괜찮았다고 합니다.

5. 마티의 가정사 콜의 개인사

마티의 가족들이 스케이트 장에 간 장면이 보입니다. 매기랑 조금 관계가 호전된 듯 보이고요. 마티가 총격전을 겪었다고 하니 마음이 용서로 기운 것 같다고. 그러나 여전히 별거 중이었고요.

매기는 그 여자 말고 더 있었냐고 물어봅니다. 마티는 절대 아니라고 하고 그때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고요. 매기는 바람피운 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너 예전에는 좋은 남자였잖아 합니다. 마티는 5주 동안 술은 입에도 안 댔다고 하고 매기는 그 정도로는 안 된다고 하고요.

몇 년은 좋았어요. 그 사이에 콜은 여자 친구 로리랑 몇 년 동안 교제도 하였고요. 7년 동안 최고의 형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흑인 형사가 취조 기술 좀 전수해 줄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다들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요. 다들 자백하고 싶어 해요. 죄를 지은 경우엔 더 그래요. 우린 모두 죄를 짓죠.

마티가 형사들에게 묻습니다.

좋은 시절을 보낼 때 좋다고 느껴요? 아니면 좋은 날을 기다리다가 암에 걸려서야 좋은 시절이 지나갔다는 걸 깨달아요?.. 인생이 전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느낌이 든다고 미래도 이미 지나간 듯하다고. 그가 말합니다.

새 삶을 산다고 생각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형사의 저주에 걸린 마티입니다. 그는 바람피운 것도 잘못이지만 진짜 문제는 무관심에 있었다고 그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암시처럼 그의 딸들이 쓰고 있던 왕관이 나뭇가지에 걸려 버리고 맙니다. 지옥은 가장 친숙한 것 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의 암시인가요?

어느덧 아이들이 크고 오드리는 아주 날티나는 청소년이 되어 있네요. 2002년 어느 날 식탁에서 마티가 오드리에게 묻습니다. 대체 뭘 표현하고 싶은 거냐고, 복장 불량 때문에 묻는 것 같습니다. 완전 고스족이 되어 있었거든요. 그녀는 그냥 자기라고 합니다. 메이시는 얌전한 복장 그대로인데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오드리는 아빠를 꼭 빼닮은 것 같습니다. 마티는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해를 하고 싶다며 왜 그러고 다니냐고 합니다. 오드리는 왜 절 이해해야 하는데요? 그리고 메이시는 치어리더가 되었다고 하고요.

형사들은 마티에게 콜의 애인 로리에게 관해서도 물어봅니다. 매기가 소개해 준 그녀는 라피엣 종합 병원 과장이었다고 하고요. 

다시 마티의 딸 얘기로 와서, 오드리는 급기야 차 안에서 성인 남자들이랑 문란한 짓을 한 것을 아빠에게 들키고 말았네요. 마티는 대체 뭐가 문제냐고 걸레짓 어쩌고저쩌고 딸에게 말하며 싸대기 날리고요. 아빠 뻑큐하고 방으로 들어간 오드리. 매기는 오드리를 달래며 엄마한테 말하라고 하고요.

M이론에 관해 콜이 얘기를 하네요. 우주에서는 시간이 선형적으로 앞을 향해 흘러가죠. 하지만 우리 시공간 밖 4차원 시점에서 보면 시간이 존재하지 ㅇ낳아요. 그 시점에서 우주를 본다면 이렇게 보일 거예요. 하면서 시공간이 납작하다고 합니다. 물질이 한 번이라도 차지한 공간이 모두 중첩되고 우리의 지각은 평생 돌고 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차원 바깥은 영원이에요. 영원이 우릴 내려다봐요. 우리에게는 세상이 구로 보이지만 바깥에서는 원으로 보인다고. 

니체의 영원회귀 철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5화입니다.

형사가 묻습니다. 2002년에 무슨 일이 있었죠?

 


6. 2002년에 생긴 일

남부의 미치광이 프랜시스를 취조를 하는 콜이 등장합니다. 취조의 기술을 십분 발휘하는 장면이 나오고요. 그러니까 자백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고 프랜시스는 거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콜을 안다고 합니다. 숲에서 발견된 여자도 알고 등등. 그러면서 진짜 범인은 아직 못 잡았다고 말합니다. 프랜시스는 대단한 사람들이 뒤에 있다고 합니다. 자기 죄를 덮어주면 실토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옐로 킹에 대해 말해준다고 합니다. 콜은 그를 때리고 이름을 대라고 합니다. 죽일 듯이 달려드니 형사들이 그를 진정시킵니다.

"영원에는 시간이 없어요. 성장도 성취도 없고 변화도 없어요. 죽음은 시간을 창조해서 소멸할 것을 길러 내죠. 우리는 다시 태어나지만 태어날 때마다 같은 삶을 살아요. 그동안 우린 이 대화를 몇 번을 했을 까요? 누가 알겠어요? 우린 이전의 삶을 기억하지 못해요. 삶을 바/꾸지도 못해요. 아무도 모르는 끔찍한 운명이죠. 우린 덫에 걸렸어요. 영원히 깨지 못하는 악몽처럼."

레지 루두는 죽어 마땅했어. 정당한 죽음이었지. 하지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가이 프랜시스와 찰리 랭 모두 옐로 킹을 언급했어.라고 콜이 마티에게 말합니다.

콜은 1995년 왜 특별 수사팀이 이 사건을 맡으려고 안날 낸 줄 아느냐고 마티에게 질문합니다. 그리고 옐로 킹을 안다는 프랜시스가 살해된 채 감옥에 있었습니다. 

분위기상 현재의 형사들이 콜을 수사한다는 낌새를 눈치챈 마티입니다. 정황상 형사들이 콜이 터틀 목사를 죽였다고 본 것 같고 마티는 사실대로 말하라고 화를 내고요. 왜냐하면 콜이 2002년 이후 자취를 감추고 알래스카 등지를 떠돌다 복귀하자마자 도라 랭 사건을 파헤치고 얼마 뒤 터틀 목사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콜이 옐로 킹이라는 의심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었나 봅니다.

6. 오류

형사들은 러스트 콜의 진술이 앞 뒤가 안 맞는다고 합니다. 형사들은 오후 내내 거짓말만 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형사들이 밖으로 나가고요. 형사들은 너의 개인 창고를 보여달라고 하고 콜은 영장 가고 오기 전까진 절대 안 된다고 하고요. 콜은 돌아갑니다. 어쩜 저리 내리 줄담배를 피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콜의 개인 창고가 비추는데요. 이런 정황들을 보면 마치 콜이 이 음험한 사건의 범인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공적 사건이 아닌 사적 진실 보관소로 쓰고 있던 것 같습니다. 마티는 전적으로 콜을 실드치고 있고요. 형사들은 10년 동안 술만 마시고 산 사람이 제정신이겠냐고 마티를 추궁하고요. 그러면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너를 몰아간 것 아니냐고 합니다. 일종의 수사 기법으로 그러는 것 같은데 수사관들은 마티가 레지를 쏜 사실조차 모르니까요.

그리고 콜이 창고에서 특별한 모양의 증거품들을 찾아내고 관찰하는 데, 정작 이 창고가 누구 소유였는지 정체 등을 알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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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운명 편 결론

트루 디텍티브는 매 회차별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특히 5화는 더욱 강렬하게 그런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시즌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뛰어난 연출과 연기,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시청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시리즈의 중심 주제인 인간의 본성과 진실에 대한 탐구를 강렬하게 표현하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니체의 영원회귀설을 같이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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