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모발 유경험자가 얘기하는 탈모 유발 원인

그냥 개인적인 체험에 바탕한 글입니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는 편이라 머리숱이 적은 것을 걱정했는데 모발이 가늘다고 머리숱이 없는 것도 아니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보통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모발이 굵은데도 탈모인 분들도 적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발 탈모 원인이나 오해하고 있는 점에서 말입니다.

 

머리카락이 가늘면 탈모가 된다는 오해

 

 

 보통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서 모발이 굵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동서양 탈모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선천적으로 모발이 가는 편인데 그래서 머리숱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알고 봤더니 머리숱은 촘촘하게 많이 나 있는 거고 그냥 머리통이 작아서 머리숱도 남들보다 적은 편이었던 겁니다. 어린 조카 아이도 보니 머리카락이 엄청 가늘게 태어났는데 머리숱이 어마 무시하게 많습니다. 동양인도 이렇게 태어난 사람이 적지 않고 서양인들은 대체로 모발이 이렇게 가늘면서 숱이 많은 거였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도 없어지고 처지는 경우는 무시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탈모가 진행되는 현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머리카락이 굵은 사람이 더 머리숱도 없고 탈모가 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러니 선천적으로 모발이 가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아기 때 머리숱 없다고 빡빡 밀어버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머리털 없이 태어난 저나 조카도 갈수록 숱도 많아지고 색도 까매졌으니까요.

머리 감은 후에는 반드시 드라이로 두피부터 말릴 것

모발이 가늘다 보니 샴푸 후 그냥 수건으로만 말리고 자연 건조를 하면 머리가 축 처져서 보기가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감은 후 드라이로 바짝 말려 버릇했는데 제가 옳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드라이로 말리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느니 머릿결이 상한다느니 하는 잔소리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냥 엄마가 전기값 아끼려고 한 소리 같습니다. 드라이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닌 열풍이니 냉풍이니 상관없이 그냥 감고 드라이로 두피를 건조하지 않게 말리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를 감고 드라이를 하지 않고 그냥 자거나, 머리카락 물기만 말리고 그냥 내버려 두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러면 머리에 남아 있는 수분이 두피에 스며 머리카락이 잘 빠진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두피가 오랫동안 젖어있으면 머리 카락이 자주 빠지는 것 같긴 합니다. 대머리 되신 분들도 두피에 피지가 과다해서 숭숭 빠지는 것처럼 두피를 촘촘하게 하려면 감고 바로 말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M자 이마는 탈모의 전초 증상일까?

 

 

여성은 3자 이마 남성은 m자가 보편적입니다. 최근에는 여성도 남성도 둥글거나 일자로 군더더기 없는 형태가 유행이긴 하지만요. 저는 여성인데도 이마가 m자에 가까운데요. 요즘은 이런 이마는 예쁘지 않다고 해서 흑채를 바르거나 머리를 심거나 해서 둥글고 원만한 이마 라인을 만들곤 하죠. 미관상은 그렇다고 해도 이마가 M자로 변형되기 시작하면 탈모 진행으로 가는 길로 보는데요. 특히 남성들을 보면 이런 이마는 예외없이 머머리 진행 각이더라고요. 정우성이 그 전형적인 예고요. 그런데 본래 일자 이마에서 m자로 바뀐 것은 여실한 탈모 증상으로 보이지만 태생적 m자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갑자기 m자가 된 경우가 아니라면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머리는 아침에 감을까 저녁에 감을까

 

어떤 사람은 머리는 아침에 감는게 좋다고 하고 어떤 이는 저녁에 감는 게 좋다고 하고 어떤 이는 아침저녁 두 번을 감으라고 하는데요. 긴 머리 치렁치렁한 여성분들이 하루에 두 번씩 감는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것 같습니다.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너무 낭비가 심할 뿐 아니라 그렇게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할 정도로 떡지는 머리라면 기르지 않는 게 바람직하죠. 암튼 머리는 하루에 한 번 혹은 하루 반이나 최소 이틀에 한 번 꼴로 감아주되 아침저녁은 머리카락 오염 정도에 따라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쇼트커트나 피지 분비가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남성들은 하루에 한 번이 뭐야 두 번 세 번까지도 감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머리 감고 난 후 반드시 두피를 건조하게 말려줄 것. 가급적 린스는 사용하지 말 것을 지킨다면 말입니다. 즉, 두피에 기름이 차서 떡진 머리만 만들지 않으면 탈모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머리 빗질은 자주 하는 게 좋을까?

저는 머리를 감기 전에만 빗지 평소에는 전혀 빗지 않습니다. 머리 빗질을 하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져 더욱 기름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머리는 감고 드라이를 한 후에는 그냥 묶을 때 손을 몇 번 쓰는 것 이외에는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래도 종일 윤기 있고 건조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감기 전에는 반드시 꼼꼼하게 빗어주고 샴푸할 때도 마사지를 꼼꼼하게 해 줍니다. 나름 두피 건강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모에 좋다고 하는 샴푸 효과 과연

 

어릴 적부터 머리카락이 가늘면 문제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카락은 가늘어도 린스 안 쓰고 샴푸만 해도 머리 윤기가 좔좔 흐르고 그러면서 떡지지도 않고 머릿결도 좋고 상하는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무 샴푸나 쓰다가 오히려 나이 먹고 나서 머리카락이 가는 편이니 신경써야지 하면서 가는 모발용, 탈모 예방용 등 좋다는 샴푸는 다 써봤는데요. 오히려 더 축 처지고 간지럽기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깨달은 결론은 그냥 샴푸는 보통 샴푸 쓰고, 저녁에 감을 때는 린스 하지 않고 샴푸만 하고 아침에는 샴푸하고 린스는 머리끝에만 살짝 하면 된다는 겁니다. 

탈모 유발 원인

 

그래서 결론 내린 것은, 탈모는 그냥 유전이다. 그리고 머리 카락이 가늘게 태어난 사람보다는 굵은 모발자가 탈모가 더 많다. 선천적으로 모발이 가늘다면 나이 먹어서도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두피는 피지를 과하게 방치하면 절대 안 된다. 청결하게 잘 감고 반드시 두피를 건조하게 유지한다. 그러면서 느낀 게 있는데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대머리가 많은 이유는 두피에 유분이 월등히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유전도 들어갈 테고요. 그렇기에 탈모가 우려되는 남성분들은 머리를 자주 감고 드라이로 잘 말리고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해 주는 것만으로도 꽤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헤어 영양제니, 스타일링 제품 같은 것도 최대한 자제하시고요. 두피에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나름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