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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다시 돌아온 긴 생머리 트렌드

by media9 2022. 11. 29.

2020년대 새로 등장한 4세대 걸그룹 멤버들을 보면 대부분 긴 생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것도 아주 아주 긴 생머리를 휘날리면서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교복을 입어도 두발은 자유라서 그런지 여학생들도 거의 대부분 긴 생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공부할 나이에 다소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생각도 되지만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흥미로워서 긴 생머리 트렌드를 연구해 보았습니다.

1970년대 유행한 긴 생머리 스타일

 

 

1970년대 서양 기준으로 보자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히피 이즘이 성행했던 때로 여성들이 긴 생머리에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곤 하였습니다. 그런 것도 있지만 1968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올리비아 핫세가 워낙 아름답게 긴 머리를 휘날려서 유행에 일조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데요. 아무튼 1970년대 서양에서는 긴 생머리 말고 다양한 헤어 스타일도 유행했지만 특히 긴 머리 트렌드 점유율이 반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서도 1970년대 사진을 보면 여성들이 미니 스커트나 나팔바지를 입고 긴 생머리, 그것도 가운데 가르마를 타고 나풀거리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1980년대 펌 헤어가 발달하면서 사그라지는 추세가 됩니다. 

공순이 스타일로 도태된 긴 생머리

그러한 가운데 소위 시골에서 올라온 공장 직원들은 여전히 긴 생머리를 고수하였고요. 그래서 머리를 길게 풀어헤치고 다니는 여성들은 공순이 머리 스타일이라고 부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1980년대부터는 여성들의 머리가 브래지어 라인을 넘어가면 촌스럽다고 간주한 겁니다. 게다가 학생들은 1980년대 교복 자율화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두발 길이 제한은 여전했기에 당시 여학생들이 긴 생머리를 하고 다닌 경우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무용을 전공하거나 예술계통 학교에 예외가 적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긴 머리를 선호하지도 추구하지도 않고 다양한 스타일로 멋을 내는 분위기가 한참 지속되었습니다.

긴 생머리로 잘 나가던 1980년대 스타들

 

 

긴 생머리는 보편적인 헤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사회 분위기상 그렇게 기를 수 없어서 그런지 유독 긴 머리를 하고 등장한 배우에게 열광한 것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특히 홍콩 귀신 영화가 유행한 무렵 최고로 아름다운 긴 머리 귀신 왕조현의 매력에 모든 남자들이 빠져들었고요. 그 정도로 긴 머리는 아니지만 비교적 윤기 있어 보이는 긴 생머리를 하고 나타난 이미연이 청순한 이미지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이미지의 청순한 매력으로 가수 이지연이나 하수빈 그리고 강수지도 있었고요. 역시 청순한 이미지의 긴 머리 배우로 옥소리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 말 혜성처럼 등장한 긴 머리 여신 전지현 관리 노하우

 

 

1990년대는 긴머리라고 해봤자 어깨를 조금 넘는 정도의 길이였고 웨이브 헤어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머리도 닭 벼슬처럼 세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 생머리를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린 스타는 거의 드물었고 트렌드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말 전지현이란 걸출한 여배우가 긴 생머리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기존에 볼 수 없던 윤기 나고 찰랑거린 데다 매우 긴 머리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이후 긴 생머리는 새로운 헤어 트렌드로 자리 잡지만 그것이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은 거죠. 타고난 윤기 위에 각별한 헤어 관리가 바탕이 되어야지 전지현처럼 떡지지 않고 찰랑거리고 자연스럽게 윤이 날 수 있던 거죠. 전지현의 선천적 후천적 노력 덕분으로 그녀가 광고하는 샴푸 브랜드가 오랫동안 스테디 셀러를 기록하는데 크게 일조한 것은 말 할 것도 없고요.

 

2010년대 보편적 스타일로 자리 잡은 긴 생머리 스타일

2010년대는 늙으나 젊으나 긴 생머리가 가장 보편적인 헤어 스타일로 자리 잡습니다. 오히려 마흔 넘고 오십 넘은 여성들도 짧은 웨이브 헤어 스타일보다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일 정도입니다. 최지우도 그렇고 고현정도 그렇고 불혹이 넘은 스타들이 긴 생머리를 고수하는 모습에 일반인도 따라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라이징 스타를 비롯해서 톱스타 절 반 이상은 긴 생머리를 고수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달라진 긴 생머리 이미지

4세대 걸그룹 긴머리

 

보통 젊은 여성들은 가뿐하고 발랄하고 산뜻한 매력을 특기로 삼는데요. 새로 등장한 신진 걸그룹 멤버들이 한결같이 길디 긴 생머리를 하고 등장하는 것을 보고 색다른 매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뭐랄까 길어도 너무 길고 찰랑거리고 제멋대로 나풀거리는 긴 머리가 그런대로 플렉스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교복 입은 여학생들도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머리를 기르고 있고 앞머리도 없이 가운데 가르마를 하고 다닌 이들도 꽤 많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가운데 가르마가 얼굴 갸름해 보이는데 크게 일조하는 것도 있을 테고요.

여하튼, 유행이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으나 여성들의 헤어 길이는 길어진 것에 비해 조신함과는 거리가 먼 와일드하고 터프한 왈가닥 스타일이 더 늘어난 것은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머리만 길었지 섬머슴이나 다름없다는 거죠. 더는 긴 머리가 여성미를 상징하지는 않지만 멋을 내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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