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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맞지만 매력적인 미디어 속 여주 캐릭터 베스트

by media9 2022. 9. 24.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드라마나 드라마 속 캐릭터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뭔가 짠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랑스럽고, 마치 곁에 있는 언니나 동생처럼 친근한 그런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들이 맡은 그 캐릭터가 꼭 인생캐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 같은 블로거에게는 영원히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남을 것 같습니다. 

 

 

 

 


1.청담동 살아요의 오지은

 

그중에서도 다소 궁상맞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있는데요. 대체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이런 맛이 있어야 대중의 사랑을 받는가 봅니다. 물론 요즘의 트렌드는 아닌 것 같긴하지만요. 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캐릭터이긴 합니다. 어떤 사람, 특히 미디어 속 캐릭터에게 연민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궁상만큼 만만하고 짠한 캐릭터가 없으니까요. 그런 차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는 청담동 살아요의 오지은입니다.

 

 

 

 

이 드라마는 JTBC개국 초기에 방영된 터라 시청률이 매우 미진했지만요. 일단 한 번 본 분들은 절대로 헤어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남편 잃은 김혜자가 딸과 함께 청담동의 아는 오빠 집에서 몰래 살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인데요. 엄마의 지적 허영과 딸의 물적 허영, 그러한 가운데 순수한 본색이 드러나면서 정신차리고 산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친이 후덜덜한, 주변 인맥이 후덜덜한. 암튼 넘나 꿀잼 드라마였습니다. 시트콤 속 김혜자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요. 연기파 여배우 황정민과 현우와 상엽,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를 매우 사랑스럽게 이끌어가던 오지은의 연기는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오지은이 이 시트콤을 요즘에 찍었더래도 톱 오브 톱 찍었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런 재기발랄한 캐릭터로 복귀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2.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

 

역대급 반전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은 우스꽝스럽게 시작했다가 무섭고 슬프게 끝난 말도 안되는, 그러면서 왠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트콤이었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스토리였고 이런 시트콤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름 웰메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두메산골 출신의 문명의 혜택을 거의 못 받은 자매가 서울로 상경하여 부유층 집안의 식모로 일하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인데요. 신세경의 빈한한 첫 등장부터 마지막에는 제법 귀티나는 여성 이미지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신세경은 이 시트콤 이후 톱스타가 되었지만, 지극히 세련된 도시 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때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탓인지 빈티 혹은 궁상맞은 느낌을 못 벗고 있는 편입니다. 외모보다는 성량이 울먹이는 톤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표정이 우울해 보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신세경의 인생캐였고, 이 시트콤에서 신세경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3.나의 아저씨의 이지안

 

아이유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작품이자 그녀 인생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데요. 나의 아저씨라는 역대 최고 작품 속 이지안을 맡은 아이유는 그녀 연기 행보에 딴지를 걸 이유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 연기를 왜 하려고 하지? 하는 의구심이 가득했는데요. 이 작품에서 완벽 빙의 연기를 제대로 잘해준 것 같습니다.

 

 

 

 

 

아이유는 이 작품 속에서 마치 버림 받은 아기새처럼 가엾고 궁상맞고 악에 받힌 모습이 그득했는데요. 아이유의 왜소한 이미지와 우울한 표정 등이 절묘하게 일치해서 더욱 공감을 자아낸 것 같습니다. 아이유는 이 드라마를 완벽한 성공작으로 이끌었고, 배우로 완전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아직 이지안처럼 완벽한 캐릭터를 못 만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이미 이런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아쉬울 일은 없을 것 같긴 합니다.

 

 


 

 

 

 

4. 도깨비의 지은탁

 

일단 그렇게 재밌고 멋있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지은탁을 맡은 김고은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블로거는 개인적으로 김고은같은 얼굴을 질색하는 편인데요. 이 드라마 이후로 김고은의 연기보단 오히려 그녀의 외모에 완전 반했습니다. 세상 평범하면서, 세상 귀티나고, 세상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되게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처럼 얼굴에 구김이 1도 안보이는 이미지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코믹한, 한마디로 동화 신데렐라 같은 캐릭터로 구박을 받고 그러면서도 씩씩하고 구김살 없는 연기를 해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는 김고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진짜 궁상맞아 보이는 배우가 그러한 연기를 해서 울림을 줄 때도 있지만 전혀 그런 이미지가 아닌 배우가 그런 연기를 하면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캐릭터가 더 매력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김고은이 그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블로거는 김고은의 팬이 되었습니다. 연기 패턴이 똑같아도 김고은 특유의 장난스런 밝음이 좋아서입니다. 그래서 지속해서 가난한 캐릭터를 맡으면 그녀가 더 빛이 날 것 같습니다. 이는 신세경과는 정반대 현상인거죠. 그러니까 부유층 연기보다 궁상맞은 연기를 할수록 그녀가 더 부티가 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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