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개봉한 영화 벨 데 주르는 의사 사모님이 일상의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낮에는 부도덕한 일을 하며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다룬 내용입니다. 이 에로틱한 영화의 포인트는 카트린느 드뇌브의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 감각에 있을 겁니다. 고급스럽고 절제된 패션으로 프랑스 특유의 세련미를 보여줌은 물론 60년대 유행을 대표하였습니다.
사브린느 스타일 특징
영화에서 구현한 사브린느의 패션 스타일은 미니멀리즘과 세련된 우아함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사브린느 의상은 깔끔하고 정돈된 실루엣 특히 A라인 원피스와 허리를 강조한 코트를 강조하여 단아하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극에 달합니다. 60년대 패션 초반은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간결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장식보다는 소재와 재단의 완벽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사브린느가 입고 등장한 의상들은 중성적이고 절제된 색감이 특징입니다. 주로 베이지, 블랙, 화이트, 네이비와 같은 뉴트럴 톤이 주를 이루었고 이는 사브린느 특유의 단정하고 정숙해 보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렇게 의상에 사용된 색상은 감정적으로는 차갑고 현실적이지만 이중적인 삶의 어두운 면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트렌치코트와 단정한 블라우스
영화 속 사브린느가 입고 등장한 옷 중 백미는 트렌치코트일 것입니다. 영화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조신한 가정 주부에서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삶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한 의상으로 나옵니다. 영화 속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는 깔끔하면서도 그녀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또한, 상류층 아내의 조신하고 전통적인 역할과 억눌린 욕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단정한 블라우스를 입고 나옵니다. 이는 여성스러움과 절제가 결합된 스타일로 평가받습니다.
액세서리와 디테일
영화 속 여주인공 사브린느는 큰 장식 없이 최소한의 액세서리를 활용합니다. 특히 진주 귀걸이나 얇은 목걸이 같은 심플한 장식으로 우아함을 더욱 강조하였습니다. 그밖에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블랙의 클러치 백 등은 고급스럽고 심플함의 절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아하고 조신함을 상징하기 위해 깔끔한 라인의 플랫 슈즈 혹은 낮은 굽의 펌프스를 착용하여 활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속 의상 담당은 입생로랑이 하였는데요. 영화 이후 입생로랑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져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우아미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헤어와 메이크업
영화 속 사브린느 헤어스타일은 단정함이 키워드입니다. 묶어도 단정하고 풀어도 단정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스타일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고 이후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상당히 부풀리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비록 나이는 들어 보이지만 우아하고 고상해 보인다고 여긴 모양입니다.
이에 더해 메이크업은 과하지 않으면서 깔끔한 피부 표현과 뉴트럴 톤의 립스틱을 주조색으로 사용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맥 화장품에서 사브린느를 재현한 룩을 선보인 적이 있었죠. 모델은 엠버 발레타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상당히 세련되고 우아하게 고증하였다는 평입니다.
사브린느 스타일은 패션과 영화 속 캐릭터가 일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의상이 아닌 그녀의 억눌린 감정과 내면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시각적 언어 혹은 장치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 벨 데 주르는 그녀의 스타일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60년대 패션의 정수를 보여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패션 아이콘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디자이너 입생로랑이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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