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아직 미디어가 보편화되기 이전 시대임에도 미모로 엄청난 인기를 모은 프랑스의 무용수 클레오 드 메로드는 미모뿐만 아니라 헤어 스타일 등 당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었습니다. 그래서 에포크 시대 절세미인이란 말도 있었는데요. 과거 고전적인 삽화 속 묘령의 여인 이미지에 빠지지 않는 미인이 바로 이 여인입니다.
클레오 드 메로드는 특히 시뇽 헤어 스타일을 프랑스 전역에 유행시킨 장본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무렵 헝클어진 듯 느슨하게 묶은 헤어 스타일이 적잖이 유행하였고, 어딘가 나약해 보이는 버지니아 울프라던가 그런 여성여성한 이미지는 항상 느슨한 시뇽 헤어 스타일로 하고 나왔었죠. 아마도 그러한 스타일의 원조는 바로 클레오였습니다.
특히 가운데 가르마에 리본으로 머리 둘레를 감싼, 우아한 발레리나 스타일은 현대에 유행한 코디 같지만 이 역시 클레오가 하고 다닌 스타일이었습니다. 머리의 과감한 꽃장식에서 보다 심플하게 리본으로 연출했던 것 같기도 하고, 마땅한 머리띠가 없으니 끈으로 고정한 것 같기도 하고요. 백 년 전이나 현대의 연예인 화보와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석처럼 활용되고 있죠.
독특한 소라 모양에서 단정한 스타일로 변화
클레오는 특히 가운데 가르마에 풍성한 느낌, 그리고 뒷머리를 유난히 뾰족하게 고정한 시뇽 헤어 스타일을 유행시켰는데요.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뒤로 넘겨 소위 쪽머리 스타일로 연출하는가 하면, 느슨하게 묶기도 하지만, 클레오처럼 독특한 원뿔 모양은 본 적이 없습니다.
엉성한 매력의 고전 시뇽 헤어 스타일
클레오 스타일 시뇽, 그러니까 시뇽 헤어 스타일의 원조는 부스스한 헤어 스타일에 가운데 가르마, 그리고 양쪽 광대를 감춘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느슨한 스타일은 머리결이 윤기가 있는 것보다는 다소 부스스한 연출이 얼굴도 작아 보이고 분위기도 더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겠죠. 클레오 미모가 워낙 출중해서 그런지 좀처럼 어울리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잘 어울립니다.
미학적으로 빛나는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우 독특하고 전통적인 스타일로 보이긴 하지만,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스타일 이었을 것 같은데요.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화보 촬영 등에 이런 헤어 스타일로 연출해 보면 꽤 근사해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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