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 요약

사진의 정의와 사진의 의미를 만드는 요소, 사진의 발명과 보급 과정을 보고 문화 예술로서 사진이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에 관한 소고

세상에서 가장 만만하고 편리한 예술 행위는 바로 사진을 찍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사진이 처음 발명되었을 당시에는 카메라도,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도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물론 요즘에도 전문 포토그래퍼는 높은 페이와 명성을 얻으며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묵직한 전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기능의 차이인지 정말로 탁월한 감각의 차이인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일단 돈을 많이 받고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은 없어 보이니까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고가의 카메라 장비는 기본적으로 구비해 둔 상태에서 일종의 이벤트처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는 하겠죠.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일반인들도 사진에 관한 최소한의 기본 지식을 알아두면 좀 더 심도 깊고 관심 있게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진의 정의

 

사진은 프레이밍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좀 아이러니하게 들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진을 동그랗게 편집은 해도 동그랗게 찍혀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네모난 창으로 시 공간을 잘라내는 프레이밍이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생생한 현장을 찍고 찍는 가운데 사진가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찍을 때와 무관심한 사람을 찍을 때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신문 등에서 보는 사진은 어떻게 찍혔느냐가 사진가의 의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선택은 사진가가 아닌 편집인이 한 것이겠지만요. 여하튼 사진은 사진가의 생각과 선택 그리고 시선, 관점, 의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합니다. 

 

제니와 케이트 모스의 사진찍는 포즈

 

사진은 진실한 것이 아닌 사실적일 뿐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는 뉴스를 보는 시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은 뉴스도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죠. 다만 진실하다기보다는 사실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고래 꼬리만 찍는다고 그것이 고래가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사진은 부분적이고 현상적이고 극히 일부의 사실만 보여줄 뿐 전체를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사진을 찍는 사람의 의도와 편견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진을 찍기 전에 자신의 철학과 신념의 정리가 먼저 필요한 게 아닌가 합니다.

사진의 의미를 만드는 요소에 관하여

사진이 그냥 일상의 현상이 아닌 그럴듯해 보이려면 사진에 의미를 담아낼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사진가의 남다른 시선도 포함이 되지만 일련의 장치도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아주 최소한의 기술적 능력이 필요한 겁니다. 조리개, 렌즈, 셔터, 필터, 플래시 등으로 사진을 보다 그럴듯하게, 혹은 자신의 의도대로 찍는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또한 사진가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앞서 철학이나 신념을 얘기했지만 그것보다는 사진가의 눈높이, 거리, 위치, 빛, 톤, 기울기 등을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필름, 디지털, 인화지, 액자 형식에 따라서도 사진의 의미가 달리 보인다는 것도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예술 관련 종사자는 어떤 창조적 행위를 하기에 앞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문화적 이해 혹은 지식 및 정보 능력을 갖추어야 더 의미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적 소양이 보다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일조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경험 및 취향도 매우 중요하겠죠.

사진 발명의 의미와 숙고할 시간

 

인류에게 사진이 발명된 의미를 단적으로 정리하자면, 볼거리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시각 문화를 바꿔 놓으면서 인간의 볼거리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그밖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는 개별적으로 생각해 보면 꽤 흥미로운 사색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