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마녀 배달부 키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는 1989년에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한국에는 2007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마녀 혈통을 물려받은 키키는 마녀 전통대로 13살이 되면 독립을 해서 살아야 하기에 그녀는 부모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기쁨도 슬픔도 시련도 있는 성장 만화인데요. 본래는 어린이용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떠 있어서 재밌게 감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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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에 관해서 작가 등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고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요. 좋아하는 만화는 죄다 미야자키 하야오인 것을 보고 이 양반이 정말로 대단한 분이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젠 잘 기억해 둬야겠어요. 일어는 너무 서툴고 입력이 잘 안 되지만 요즘 폭풍흡입하듯 일본 애니를 보고 일어에 급 관심이 생기는데요. 자막 없이 보려고 다들 일어를 공부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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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배달부 키키 줄거리 요약

 

 

일본 사람들의 세계관이 그런 것인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차원과 세계와 상식과 비상식을 넘나드는 특이한 세상을 경험하는 기분입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도 밑도 끝도 없이 마녀 혈통이 있으며 인간 세계에서 그것을 용인하는 분위기를 전제로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녀 혈통 키키도 13살이 되자 독립을 하고자 부모 곁을 떠나고요. 그녀의 13살된 반려묘 지지도 함께 동행합니다. 그렇게 소녀가 찜한 마을에서 마음 넉넉한 빵집 주인아주머니 집에 머물면서 좌충우돌 사건이 생기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입니다.

 

 

 6권짜리 어린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는 1989년 작품인데요. 이런 만화를 그 시절 진작 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딱히 달라질 것은 없었을테지만 빨간 머리 앤과 들장미 소녀 캔디 정도밖에 모르던 시절이라서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애니를 그 나이에 맞는 시절에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 봐도 충분히 아름답고 재밌게 볼 수는 있습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봤다고 해도 되려나요? 

 

그리고 정령의 세계에서 온 것 같은 키키와는 다르게 톰보는 인간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는 미래 발명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인데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 키키와 비행기를 만들어 날고 싶어 하는 톰보와 비슷한 듯 다른 경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입니다. 

 

 

중간에 반려묘 지지 얘기도 빼먹을 수 없겠네요.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지만 저런 쪼매난 고양이가 있다면 꼭 키워보고 싶을 정도로 잔망스러운 지지입니다. 어떤 때는 키키보다 더 영악한데요. 키키가 마력이 떨어진 순간에 지지와는 소통이 안 된 적도 있습니다. 중간에 동네 예쁜 여자 친구와 교제하면서 늘그막에 둥지를 튼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어른을 위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도 아름답고 낭만적인 마녀 배달쿠 키키를 추천합니다. 또 하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키키를 보고 있자면 멋모르고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 교훈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키키는 부모 품을 떠나 영원히 저렇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훗날 드론 배달 서비스가 발달한다면 회사 이름을 키키라고 지워도 그럴듯하겠다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