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 미디어 리뷰

심장이 쫄깃해진 이준기 문채원의 악의꽃

by media9 2023. 7. 29.

2020년에 방영한 드라마 악의꽃을 얼마 전에 봤는데요. 사실 몇 번 시도했다가 뻔한 스토리겠지 싶어서 포기하다 다시 본 후 마지막까지 꿀잼으로 본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정보에 대한 오류로 인해서 편견을 가진 터라 진입이 어려웠던 것인데요. 드라마 줄거리와 개인 리뷰를 올려봅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드라마 악의 꽃

 

2020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악의 꽃은 당시 시청률 5%대로 나름 선전한 것 같긴 하지만요. 늦게라도 안 본 눈이 있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명불허전 이준기와 문채원의 연기와 케미, 그리고 흠잡을 데 없는 조연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스릴감 넘치는 장면장면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드 따라 하는, 그리고 작가를 우쭈쭈 하면서 한국의 열악한 스릴러물의 발전을 독려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까 작가인지 작가팀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토리 완성도가 꽤 높습니다. 미스터리물에 유치함이 들어있으면 홀딱 깨는데 이 드라마는 그런 느낌이 매우 적어서 좋았습니다. 극찬은 뒤로하고 일단 드라마를 왜 선뜻 볼 수 없었는지부터 개인적인 얘기를 해야겠네요.

 

먼저 제목이 진부했습니다. 조금 뻔한 느낌이 오잖아요? 그리고 기획 의도인지 뭔지 개인적인 오해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주 이준기가 싸이코패스 범죄자임을 숨기고 아내를 속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그런 흔한 서스펜스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마치 결론을 알고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심드렁했습니다. 이준기가 첫 장면부터 너무 쎄하고 살기 등등한 이미지를 보여줬기에 반전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당연히 있었을 텐데도 말입니다. 

 

 


악의꽃은 정통 멜로 드라마

 

그래서 뭐, 잔학드라마로 끝나거나 뻔한 사이코패스물이거나 뭐 그런 류로만 생각했던 겁니다. 그런데 반전 반전, 개인적인 느낌으로 반전은 이 드라마는 스릴러물이 아니라 정통 멜로였던 겁니다. 연애 세포 죽은 분들은 이 드라마 보면 가슴 절절한 사랑이 하고 싶어질 겁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그랬습니다. 이준기는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니 모르는 사이코패스가 분명하지만 그런 남자도 자기가 사랑에 빠진 줄 모르고 아내에게 헌신하는 모습이 시종일관 절절하게 와닿았고요. 남편의 정체를 몰랐을 때도 알았을 때도 한결같이 심금을 울리게 절절하게 사랑하는 문채원의 연기도 너무 뭉클했습니다. 절절한 사랑 연기를 문채원처럼 잘하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스릴러물 보러 들어왔다가 사랑 감정 충만해져서 나가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끔찍한 사건과 상황들은 뒤로하고, 물론 그것들이 더 메인으로 다뤄졌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뜨겁게 서로 사랑하고 감동을 주는 연기를 근래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요즘 드라마는 훈남추녀 스토리가 너무 많아서 몰입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이준기와 문채원의 러브 모드는 아주 눈이 즐겁습니다. 개인적으로 키스신 같은 거 나오면 더럽다 주의라서 극혐 하는데요. 물론 이 둘 커플도 깊이 빠져 보진 않았지만 이 배우들의 열연은 진정성 있게 그럴듯하게 와닿아서 싫지 않았습니다.


 

조연들의 눈부신 연기력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모인 것 같습니다. 보통 한 연기한다 싶은 연극배우 출신 배우들은 과장되고 작위적인 느낌이 가득했는데요. 워낙 엽기적인 살인 가족이기에 이들의 연기는 연극 무대를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그게 어울려 보였고요.

 

 

그리고 인물이 참 아깝다 싶을 정도로 작품 고르는 선구안도, 연기력도 소소했던 배우 김지훈이 모처럼 제격인 연기를 한 것 같습니다. 이 가족의 엽기적인 스토리와 연기력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준기의 누나역 장희진과 이준기 친구로 나온 배우 서현우 케미도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 서현우도 연기를 정말 잘하던데 앞으로 더  잘 되길 기원합니다. 

 

 

 

형사역의 배우 최영준도 기억해 둬야겠어요. 이 배우도 느낌 좋고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드라마 악의 꽃에서 거슬리는 연기자는 미안하지만 아역배우뿐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준기 아빠를 아빠보다는 연인 대하듯 연기하는 것 같던데. 아이가 생긴 것에 맞게 순수해야 하는데 너무 미달이처럼 나온 점이 아쉽습니다. 더 글로리를 빛내 준 그 아역배우가 나왔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요. 아이 연기는 훌륭했으니 나중에 조향기처럼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악의 꽃 줄거리

 

드라마는 딱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스릴과 긴장이 넘쳤고요. 뭔가 잔인하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라치면 이준기와 문채원의 절절한 사랑 분위기로 만회해서 뭔가 조화로웠다고나 할까요? 궁극에는 따뜻한 인간애 혹은 사랑이 주제였던 것 같은데요. 뭐, 줄거리는 의미가 없고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의 달달한 매력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드라마 보면 현재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서 더 절실히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준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어서 그가 나온 다른 작품 좀 찾아서 봐야겠네요. 누가 섭외했는지 드라마 줄거리에 적합하게 야누스적인 매력을 갖춘 인물로 이준기만 한 배우가 또 있을까 싶네요. 암튼, 아직 안 본 눈 지루하지 않을테니 얼른 보시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