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개봉한 마루 밑 아리에티는 넷플릭스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디작은 소녀 아리에티가 인간에게 들킨 후 이사를 가기까지의 힘든 여정을 보여주는데요. 그런 와중에 인간 소년과 친밀감도 생기고 도와줌에 감사를 표하는 찡한 감동이 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역시나 이번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마루 밑 아리에티 짧은 평입니다. 이 만화는 조금 많이 슬프고 안타깝고 신기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 낭만적이고 애틋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요.
마루 밑 아리에티는 멸종 위기의 작은 인간 종족이 위태롭게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리에티 가족은 몇 대 째 교외 저택에서 숨어 살고 있었는데요. 인간 가문은 이 사실을 알았던지 이들을 위해 나름 모른 척 배려를 해주었던 모양입니다. 언젠가 이들을 위해서 인형의 집도 만들어 두었고요. 하지만 아리에티 가족은 각설탕에서 휴지 등 훔쳐가는 것이 아닌 빌려가는 것이라며 몰래몰래 몇 대째 그런 행동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여하튼,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 아리에티가 비교적 조용하고 평안하게 사는 가운데 저택의 도련님이 요양차 잠시 머물게 됩니다. 엄마에게 얘기를 들어서인지 소인족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도착한 날 우연히 아리에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인간에게 들킨 이상 이사를 가야 한다고 합니다. 아리에티는 이런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간에게 정을 주지 않으면서 원망도 미움도 없지만 그녀에게 호의를 베푸려고 한 소년에게는 감사를 표합니다. 사이즈상 절대 서로 이어질 수도 없는 관계가 분명해 보이지만 뭔가 교감하는 뭐 그런 느낌이 있죠. 소년은 아리에티로 인해, 마치 마지막 잎새를 보고 생의 의지를 다지는 것처럼 아리에티 덕분에 생의 의지가 생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H3 중제목
막연하게 만화가 낭만적인 기분만 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은 매우 긴박하고 절박하고 인간 가정부의 사악함에 경악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숨어사는 삶은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지요. 인간 어른도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만화체에 스토리인지라 감동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런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넷플릭스 추천
마루 밑 아리에티는 2010년 7월에 일본에서 개봉한 작품이고 한국도 두 달 뒤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로 얼마 전에 봤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강강추입니다.
보니까 나만 이런 캐릭터를 몰랐네요. 이미 아리에티 머리핀도 만들어 팔 정도로 그녀 팬이 많다는 것도 몰랐고요. 뭔가 슬프고 안타깝지만 아름답고, 무엇보다 작은 존재들이 사는 세상은 인간이 미처 보지 못한 일상의 디테일한 구석구석이었던 거죠. 지금부터라도 작은 존재가 어디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싶지만 절대로 인간 앞에 나타날 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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