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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막장인 줄 몰랐던 들장미 소녀 캔디 리뷰(1~25회차)

by media9 2023. 1. 10.

어렸을 때 만화책으로 캔디를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안소니를 외쳤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친구들끼리 왜들 그렇게 안소니와 테리우스를 좋아했는지 완전 캔디에게 빙의되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한참 지나서 추억 젖는 기분으로 캔디 만화를 다시 보니 세상 이런 막장 속물 만화가 따로 없었네요.

캔디 만화에 관하여

 

 

캔디 만화는 1970년대 발간된 일본 만화가 작품입니다. 1차 세계 대전 후 미국과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밝고 씩씩한 고아 소녀 캔디가 역경을 극복하고 막판에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만화이긴 하지만요. 캔디가 해도 해도 너무하게 기구한 데다 해도 해도 너무하게 멋진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캐릭터입니다. 너무나 분명하게 선악이 나뉘고 이제 겨우 열 살이 조금 넘은 아이 치고는 너무 큰 시련이 많은 작화입니다.

포니의 집에서 자란 캔디와 애니의 다른 운명

 

 

캔디는 태어나자마자 포니의 집이란 고아원에 맡겨지는데요. 같은 날 애니라는 아이도 같이 버려져서 둘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성장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애니는 어린 게 벌써부터 신분상승을 노리고 좋은 집에 입양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런 애니를 보며 캔디는 자신이 갈 브라이트 가문을 양보하게 되는데요. 애니는 키우던 라쿤 클린까지 캔디에게 맡기고 양엄마의 명령에 따라 포니의 집과 캔디와 절연하면서 귀족으로 신분 세탁하는 데 성공합니다. 어린것이 어찌나 요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캔디는 너무 밝고 착하고 당하고 살면서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그런 모습으로 일관하는데요. 이상하게 나이 먹고 보니 그렇게 좋아 보이질 않네요. ㅎㅎ

캔디와 애니의 우연한 조우

캔디를 만화책으로 봤을 때는 캔디의 불행과 테리우스와의 만남 등으로 울고불고 벅찬 감동을 받았는데요. 만화 영상으로 보니 웬걸 애니를 알아보며 반가워하는 라쿤 클린의 행동을 보고 광광 울고 말았습니다. 전에는 1도 슬퍼하지 않던 장면인 것 같은데 어찌나 애니가 야속하고 클린이 가엾던지요.

중간에 방영 금지한 이유 알고 보니

 

MBC인가 KBS에서 1980년대 중반 들장미 소녀 캔디란 이름으로 만화가 방영되었다고 하는데요. 텔레비전을 통해 본 기억은 너무 가물가물합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소재들이 가득해서 중도에 방영 금지를 했다고 합니다. ott 프로그램으로 약 25차까지 보고 있는데요. 틀어놓고 딴짓하면서 대충 보고 있는데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어른 앞에 격조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나, 유괴를 당하고 납치를 당하고 위험천만한 일을 해도 해도 너무 많이 당하고 삽니다. 거기에다 안소니가 죽었다는 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네요. 기억이 워낙 가물가물하고 하도 캔디가 안소니만 외쳤던 것만 기억나서 초반부에 안소니가 말에 떨어져 죽은 걸 깜박하고 말았지 뭡니까. 그런데 글쎄 그런데도 그닥 슬프지가 않고 말입니다. 그 전편에 안소니가 캔디가 걱정된 마음을 싸다귀 시전을 한 장면만 보고도 깜놀했었거든요. 아이용 만화가 저리 과격하다니....ㅋㅋㅋ 캔디는 그런데도 좋다고.

캔디가 안소니를 왕자님이라고 좋아한 집착에 관해

 

 

기억하기로 캔디는 첫눈에 반한 왕자님이 알버트였고 그가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한 과정을 겪으며 테리우스와 격정적인 사랑도 나눴던 것 같은데요. 대체 캔디의 매력이 뭐라고 모든 남자들이, 그것도 최고의 남자들이 한결같이 그녀에게 반한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캔디의 친구 애니는 부잣집 양녀로 가서 잘 살고 캔디는 첫눈에 반한 왕자님이 안소니인 줄 알고 둘이 꽁냥꽁냥하다가 안소니 말 추락사로 저세상 가고. 다시 자진 파양하고 포니의 집으로 돌아가 안소니만 그리워하고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소니는 엄마도 일찍 여의어서 나름 캔디를 보며 엄마 같이 여기며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애를 그렇게 가게 만들었네요. 여기까지 초반 리뷰 올리고요 다시 후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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