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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참패한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스토리

by media9 2021. 4. 1.

2016년은 태양의 후예 신드롬으로 다른 드라마는 통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만,

얼마 전 왓챠에서 장나라 주연의 '한번 더 해피엔딩'이 있길래 봐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펜트하우스의 특급 주연 김소연이 나오길래 흥미꽤나 진지하게 보았고 재밌었습니다.

 

알고보니 까메오 1회 출연이었더군요. 이 드라마에서 정경호를 좋아하는 정아니 캐릭터를 김소연이 맡아서 했더라도, 아니 유인나가 했더라도 그리 폭망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이채은이란 배우를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보았는데 연기는 참 진지하게 잘하는데 너무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캐릭터에 외모도 멜로에는 적합하지 않는, 그러니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슬기로운 감빵 생활 같은데 나왔더라면 뜰수도 있었을 분위기라 영 매칭이 안되더군요. 

 

한번 더 해피엔딩 드라마는 장나라 원탑 주연 드라마로서 그녀 혼자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겁니다. 정경호란 배우는 매력적이지만, 신기하게 그가 나오는 드라마는 크게 흥하질 못하네요. 약간 밋밋한 구석이 있긴 하죠. 그리고 충분히 매력을 발휘할 수도 있던 서브 남 캐릭도 이 드라마에서는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네요. 

 

어쨌거나 드라마는 볼만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꾸역꾸역 배부른데 밥 한 숟갈 더 먹는 것처럼 봐야했죠. 그래도 중간에 토하고 나오는 드라마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끝까지 다 봤으니 볼만했단 거죠.

 

한번 더 해피엔딩 등장인물 참고하시고요. 일단 줄거리는 2011년 공효진, 차승원 주연의 '최고의 사랑'과 비슷합니다. 다만 돌싱녀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요. 신인 작가 허성희의 현실적인 대사 운운하면서 띄워주긴 했으나 너무 현실적인 느낌이라 환상을 깨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2년 뒤에 나오는 배두나, 차태현 주연의 '최고의 이혼'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건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진짜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가 점점 시청률이 나오질 않아서 그런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네 여자의 각양각색 삶을 다룬 것 같은 분위기로다 전개됩니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인 줄 알았는데 암에 걸리고, 사기 연애하고, 바람둥이 남편에,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고 등등 엉망진창 막장으로 달리죠. 차라리 펜트하우스처럼 대놓고 막장을 달리면 좋으련만, 진지충 모드로다가 말이죠.

 

그렇게 꾸역꾸역 본 드라마의 결말은 뻔하겠지만, 이 드라마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유인나 때문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통해 유인나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유인나는 평소 주인공 친구 역으로 최적화된 캐릭터이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사랑스럽다고 느꼈지만, 

이번처럼 그녀의 매력이 돋보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망가진 캐릭터가 아주 빛나더라고요.

이런 스타일의 캐릭터를 맡아 주연을 한다면 유인나는 전설의 배우로 남을 것 같네요.

물론 장나라는 드라마 흥행과 상관없이 내내 사랑스러웠습니다.

 

 

암튼 한번 더 해피엔딩은 유인나를 좋아하는 팬들은 꼭 보면 좋겠네요.

유인나의 재발견이에요. 언제나 나른한 어투로 연기하는 모습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컴플렉스 덩어리를 이렇게 사랑스럽게 표현하는 캐릭이 또 있을까 싶어요.

 

푸들 펌도 너무 귀여웠구요.

드라마는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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