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 미디어 리뷰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안보현의 재발견

by media9 2021. 11. 11.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큰 사랑을 받는 가 봅니다. 집 나간 시청자도 돌아오게 만들고 안티도 팬으로 만들어 버리니까요. 요즘 넷플릭스에 너무 재밌는 드라마도 많고 유튜브 볼 것도 많아서 미디어 홍수 속에 살고 있는데요. 일단 하는 일이 있으니 음악을 듣는 대신 라디오처럼 틀어 놓고 스킵하면서 혹은 설렁설렁 보는 편입니다. 그러다 완전 재밌는 거면 푹 빠져서 보게 되는데, 마이네임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마이네임 주인공 리뷰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요. 뭐 뻔한 갱스터 느와르 장르겠거니 하면서 좀 시큰둥했습니다. 워낙 매력 철철 넘치는 한소희가 주연으로 나오니 흥미를 끌긴 했지만, 솔직히 드라마가 딱 봐도 너무 폭력적이고, 어둡고 우울해서요. 전체적인 조명도 너무 어두워서 거슬리는 것도 있었고요.

일종의 복수극같은데 무간도나 신세계 같은 언더커버 소재니까 뻔한 스릴을 예견하면서 봤습니다. 평소 외모도 갑이지만 연기도 잘하기로 소문난 한소희가 이 드라마에서는 지나치게 웅얼거리는 어조라 몰입이 안 되는 것도 있었고요.

그러나 남성 중심의 스토리 전개 가운데, 여자라고 차별을 받거나 특혜를 받거나 분위기가 아닌 뭐랄까 동등하게 때리고 맞는 느낌? 그래서 좋았습니다. 남녀 차별이 공존하고 극심한 환경 속에서 지우란 캐릭터는 거의 초인 모드로다가 그 들짐승 같은 소굴에서 강인하게 거듭납니다.

 

 

 

강인한 여성상 여성 캐릭터

 

 

 

 

이런 캐릭터 너무 좋습니다. 전 여자도 막 맞고, 때리고 동등한 조건에서 싸워 이기는 거 좋아하거든요. 지아이제인의 데미무어 같은 캐릭이 딱이죠. 국내도 그런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들 혹평하는 포인트가 뻔한 크리셰 그런 건데요. 암튼 전 처음 몇 회는 그냥저냥 특별한 감흥없이 보았습니다.

 

안보현 극찬

 

 

 

그러다가 어디서 낯이 익은 목소리와 이미지의 배우가 나오는데, 아, 제가 좋아하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제일 싫어하던 캐릭터 연기를 한 안보현이 나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때 캐릭터가 너무 양아치스러운데다 외모도 비호감이라 진짜 밉상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머 웬열. 마이네임에서는 완전 달라진 이미지로 연기도 외모도 매력 포텐 터졌답니다. 이래서 배우들은 무관심보다는 욕을 먹는 게 낫다고 하나봐요. 어떤 캐릭터에 좋던 싫던 감정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대중에게 각인되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 배우들은 욕 먹는 것에 상처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안티가 열성팬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게 너무 비호감이던 배우가 새로운 배역으로 급 호감이 되기 시작하면 이후로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관심있게 보고 좋아하게 되거든요. 그러니 배우들은 사생활 보호만 운운하지 마시고 욕 먹는 것에 의연해 지기 바랍니다. 그리고 멋진 캐릭터로 큰 사랑 받으면 될 것 같네요. 물론 이태원 클라쓰를 보고도 안보현님 팬이 되신 분들도 있었겠죠. 관계자들도 그의 연기를 눈여겨 봤으니 좋은 역할로 활약하는 거겠고요.

암튼 시즌2가 나오려는지 8화로 비교적 짧게 끝난 드라마 마이네임은 후반부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늘 비슷한 톤의 연기를 한다고 생각했던 박희순도 마이네임에서는 완전 카리스마 넘치는 진성 악인 역할을 제대로 보여줘서 멋있었고요.

다른 건 모르겠고 드라마 마이네임은 안보현의 재발견을 할 수 있어서 넘나 좋았습니다. 이 배우가 앞으로 더 크게 성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름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뭐든 열심히 하면 그렇게 빛을 보게 되는 가 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