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든 미디어 리뷰

단편 영화 산나물 처녀

by media9 2021. 5. 5.

먼저 장난하냐? 고 묻고 싶다. 단편 영화는 웬만하면 그럭저럭 봐줄만 하다. 흥행,상업성 무시하고 오롯이 감독의 철학과 의도를 압축하기에 예술성을 높이 쳐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왓챠에서 윤여정 필모그래피 리스트로 나와서 하나씩 보고 있는데, 대배우 모셔놓고 그딴 장난질을 하다니.

산나물 처녀 리뷰

 

 

윤여정도 대충 농담하듯 영화를 찍었더라면 가볍게 웃어 넘길 수도 있었을 텐데. 배우는 뭔 약점 잡힌 인질마냥 열심히 찍은 흔적이 역력하다. 적어도 내눈에는 그리 보였다. 그래서 안타까웠다.

외모지상주의 교훈

 



다른 배우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장난이 써 있는데 윤여정만 진지모드. 그게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였다면 대선공. 그건그렇고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한 게 뭐였을까? 그냥 허투루 찍은 것 같진 않은데. 외모지상주의를 까려고 한 걸까? 늙고 추해지면 다른 행성을 가도 대접을 못받는다. 혹은 옛날 이야기 선녀와 나뭇꾼의 역설적인 해석? 그러니까 선녀가 날개옷을 잃어버려서 나뭇꾼과 만나 애 셋을 낳고 산거지만 날개옷을 돌려줬어도 잘생겼으면 애들 데리고 날아갈 일은 없었다를 반증하는 것 같은? 그게 아니면 뭘까.

그런데 그런 시시한 주제의 영화를 찍는데 윤여정이 허락한 이유는? 여성 감독을 밀어주고 싶어서? 가만보면 윤여정 배우는 참 츤데레다. 독하게 구는 것 같아도 매사 엄청 순종적이고 순응을 잘한다. 이 짧은 영화를 보고 , 뭐 처음 발상은 좋았다고 치자. 그런데 마무리를 그렇게 맺으면 안되지.외계 행성에서도 시집을 못 간 70먹은 노처녀를 어떻게 구제를 하던가 더 비참하게 해서 대중을 자극했어야지. 밑도끝도없이 그게 뭐람.

납득하기 어려운 영화

잘난 사람은 잘난 사람끼리 못난 사람은 못난 사람끼리 산다를 보여 준 거냐. 설마 정치적 견해를 담은 건 아니겠지? 그렇다해도 이해 불가.그와중에 윤여정은 정유미더러 자기네 나라로 가자고 남자 많다고 했던가. 뭥미 일관성도 없음. 암튼 납득하기 어려웠던 영화였음. 그러나 이런 영화에서조차 윤여정은 빛을 발했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