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그린
흑인 뮤직의 정신으로 연결되는 흑인 대중 음악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알 그린! 특히 그의 우렁차고 독특한 울림은 목소리 자체가 악기이며 소울인 블랙 뮤직을 대표하는 존재로 알려진다.
신의 선물 같은 흑인의 목소리는 대중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70년대의 경우는 보컬이 더욱 강조되던 시기였다. 그런 이유 등이 작용하여 알 그린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자리잡는다. 그의 음색은 세련되고 정제된 스타일보다는 구수하고 원초적인 소울에 치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뭔가 원초적인 마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어 음악하는 이들에게 알 그린을 물으면 다들 감탄사 먼저 뱉곤 한다.
무엇보다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인종을 떠나 대중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단순히 정제되지 않은 창법 만이 아닌 매력적인 가성과 특유의 섹시함을 드러내었고 투박하고 구수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무대 매너는 엄청나게 세련돼 인기가 많았다.
리메이크 곡들도 있는데 세련된 연주 편곡 솜씨도 보컬을 돋보이는데 일조했다. 알 그린의 노래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주변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집안의 종교적인 분위기 때문에 음악가가 되는 데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이를 무릅쓰고 기어이 최고의 가수가 되는 저력도 있다.
알 그린의 데뷔 스토리는 이렇다.
그러던 1969년 텍사스의 한 클럽에서 무명가수로 활동하던 알 그린은 그의 보컬에 매료된 윌리 미첼과 운명적 만남을 갖게된다. 재즈 빅밴드의 리더였던 윌리는 원래 트럼펫 연주가였는데, 알 그린을 보고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는 그를 멤피스로 데리고 가 하이(Hi) 레코드사를 설립한 후 그와 완벽한 콤비를 이루며 성장한다.
이후 알 그린은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건강에는 적신호. 위장과 척추에 이상이 오면서 건강이 악화되었고 눈 앞에서 부인이 권총 자살하는 불행한 일이 겹친다. 충격과 상처를 잔뜩 받은 그는 이후 음악계를 떠나 목사의 길을 택하고 가스펠 가수를 병행하였다.
가스펠 싱어로 활동하면서도 수많은 그래미 상을 받았다. 다시 대중에게 돌아가기도 했지만 그의 목소리 매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소울도 달라지고 노화도 있고 철학도 달라졌을 테고. 어쨌거나 7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울 보컬리스트로 알 그린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알 그린의 lead me on 을 조용필이 '님이여'란 노래로 번안해서 부른 적이 있는데 완전히 한국식 타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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