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김선아가 나오는 것도 모자라 연기 잘하는 안재욱부터 신구, 이미숙, 오현경 등 내로라하는 화려한 캐스팅 속에 속 빈 강정 같던 허접한 스토리 전개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나마 운 좋게 볼 게 없어서 보고 있긴 합니다만 대체 이 드라마의 세계관은 뭘까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전개
요즘은 텔레비전보다 ott로 보는 추세라 방송국은 중요하지 않게 되었지만요. 너무 정치적이라던가 이상하다 싶으면 방송사를 보게 됩니다. 역시 제이티비씨가 제이티비씨스럽게 아직도 좁은 세계관을 못 벗어나는 티가 팍팍 납니다. 드라마 시작은 좋았습니다.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뻔한 재벌가 까듯 법조계 재벌로 이름만 바꿔서 숭악한 스토리로 만들어 놨더라고요. 이럴 거면 법조계 소재 드라마라는 이름을 붙이질 말던가요. 그냥 뻔한 치정 드라마였잖아요. 아침 드라마 주말 드라마 막장 요소 다 끼워 놓고 의문의 살인, 동성애, 억울한 죽음. 대기업 횡포, 법조인 비리 아주 거를 타선 없는 키워드를 골고루 잘 섞어 만들었는데요. 찍는 배우들이 다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화려한 캐스팅 속 신인 배우들의 수모
믿고 보는 배우들은 깔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만 신인 배우들은 끼워 넣기 상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력도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불만인게 여성 톱스타는 선택적 애정씬을 찍고요. 여성 신인은 항상 노련한 남성 배우와 격정 멜로를 펼치는 행태입니다. 배우가 까라면 까고 하라면 해서 돈도 많이 벌고 능력도 인정받는 법인데 이런 스토리 만들면서도 몸 사리고 몸 버리는 느낌이 진하게 드는 건 왜일까요? 왜 신인 배우들만 격정 멜로씬을 차지하면서 몸을 혹사하게 만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률 위해서 선정적인 장면은 넣어야겠는데 톱스타들은 그런 거 안 찍는다고 하고 남자 배우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응하고 뭐 이런 건가요? 그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 안재욱은 어디로 간 걸까요? 세상 무능하고 찌질한 캐릭터로 만들어 놨어요. 아주.
납득이 가는 스토리여야하지
이 드라마가 시사하는 바는 뭐였을까요? 대대로 법조계 집안에서 로스쿨도 만들면서 비자금 조성도하고 뻔하디 뻔하게 재벌가 영어 쓰는 거 따라 하고 하녀들 많은 집에서 젊은 할머니 들어와 살고 등 모든 게 가진 자들의 카르텔 운운하면서 까는 내용이잖아요. 아직도 세상이 이런다고 칩시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건가요? 대통령을 꿈꾸는 한혜률 여검사의 몰락인가요? 아니면 막장 집안에 한 명 정도는 개념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건가요?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게 없이 부조리만 다루고 있는데요. jtbc가 제작하는 드라마 자체가 세상과 동떨어진 부조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이런 드라마를 보고 법조인 쓰레기들, 기업 쓰레기들, 약한 자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 이러면서 공감이나 할까요?
중소기업 딸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그 집안 가장 약한 고리 사위를 꼬셔서 불륜을 저지르고 거기에 부자지간까지 농락하고 알고 보니 아들은 게이였다는 희대의 코미디 같은 막장 드라마를 만든 작가들이 훗날 이불 킥할 노릇이네요. 적당히들 해야지 말입니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보는 이유
요즘 재밌는 드라마가 하나도 없어서 할 수 없이 꾸역꾸역 보고 있기는 합니다. 그나마 이미숙과 김선아 보는 재미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 품위 있는 여자에 나왔던 형사 역할 배우가 또 형사로 나왔는데 그나마 이 배우 씬 좀 더 늘려주면 좋겠네요. 그럴 이유도 없겠지만요. 아니 난데없이 또 동성애는 왜 뜬금포로 다루는 건지 원.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기가 찰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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