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디바 다이애나 로스
흑인 여성 중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 그것도 힙합, 재즈가 아닌 팝 가수로 거론되는 이는 다이애나 로스이다.
국내에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9주동안 한 Endless love를 부른 가수로 유명할테지만 미국에서 그녀의 명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1970년대를 풍미하고 마돈나에게 바톤을 넘겨주기 전까지 승승장구 했으니 팝의 여왕, 본좌, 레전드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이상할 게 없다. 과연 마돈나에게 그 자리를 넘겨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최고의 인기와 명성으로 알려진 뮤지스트이다.
팝의 황제이자 음악 좀 한다 혹은 안다고 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그를 우상으로 모실 정도로 대단한 마이클 잭슨의 첫사랑도 다름 아닌 다이애나 로스였다. 마이클 잭슨이 솔로로 데뷔한 계기도 그녀 덕분이라고.
더군다나 다이애나 로스는 60살, 환갑에 MAC 화장품에서 그녀 라인의 화장품을 발매하였고 비욘세가 그녀의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드림걸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이애나 로스는 팝의 디바로 통칭하지만 재즈의 시절에 데뷔하여 디스코와 팝의 시대를 풍미하였기에 당시 가장 잘나가는 팝 가수로 알려져있다.
슈프림스란 일종의 걸그룹으로 등장한 다이애나 로스는
이모션스(Emotions), 제이드(Jade), 티엘시(TLC),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등 후발대로 출현한 세계의 쟁쟁한 걸그룹들도 그에 비할바가 못된다는 평이다. 다이애나 로스 중심의 슈프림스는 본래 프라이메츠라는 그룹을 결성해서 지역에서 좀 놀던 언니들이 활약하다 모타운과 계약 후 슈프림스로 이름을 바꿨다.
개구리 왕눈이 엄마처럼 눈이 기괴하게 부리부리하게 크고 딱히 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용모로 주가를 높였던 모양이다.
다이애나 로스는 걸그룹 멤버로도 솔로 데뷔로도 인기 만점이었고 후배 뮤지스트는 모두 그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벽한 패션 감각이 노래하는 센스와 얼마나 직결되는지 알 수 있는데, 단순히 뽀글거리는 펌헤어에 맨발 따위로 화제성을 일으키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섹슈얼한 매력을 갖춘 상태에서 눈과 귀가 즐겁게 매력을 과시하는 게 가수 본연의 역할이고 존재의 이유가 아닌가 한다. 외모가 타고나게 특출한 것보다 무대 위에서 감각을 뽐내는 정도를 말하는 거다.
암튼 다이애나 로스는 천연 펌 스타일 같긴 하지만 펑키하다 못해 폭탄맞은 펌헤어 스타일에 흑인치고는 날렵한 이목구비 그리고 가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어린 마이클 잭슨의 혼을 빼놓았다. 14살 나이차가 났음에도 그녀를 몹시 따랐다는 마이클 잭슨은 그녀를 따라 성형하다 실패한 에피소드까지 생길 정도였다.
1970년 솔로로 데뷔한 다이애나 로스의 별명은 흑진주였다. 다이애나 로스 이전에 빌리홀리데이가 있었고 다이애나 로스 이후에는 비욘세가 계보를 이었다고 하는데 실제 다이애나 로스는 빌리 홀리데이의 일생을 영화로 만든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에서 완벽 빙의 연기를 펼혔고 훗날 비욘세도 다이애나 로스를 그렇게 빙의해서 연기했다.
머리에 꽃을 달고 노래를 부른 빌리 홀리데이, 그리고 자신의 세련된 용모를 한껏 발휘한 다이애나 로스, 섹스어필의 최강자 비욘세처럼 노래 실력은 기본에 무대 위에서 대중을 홀리는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일종의 센스이고 능력이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가수는 표현을 잘해야 한다.
가수로서 완벽하게 성공하고 셀럽으로 손색이 없는 명성을 유지했지만 사생활에서는 음주로 걸리거나 유럽 여행 중에 물건을 훔치다 걸리는 등 조잡한 면도 있는 그녀.
게다가 흑인 뮤직의 자존심을 유지한 것보다 팝 가수로 저항과는 거리가 먼 타협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는 면에서 그냥 대중 스타이지 진정한 아티스트는 아니라는 이들도 있지만 대중음악은 대중과 함께하는 음악이기에 아티스트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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