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6기 돌싱 특집을 보면서 날것의 신선한 재미를 느꼈는데요. 이보다 먼저 한 10기를 보니 만만치 않았었네요. 그러나 확실히 느껴지는 것은 나는 솔로 출연진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나온 사람들 반 개인 홍보차 나온 사람들 반반 섞인 것으로 보이고요. 제작진들은 진심으로 출연진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보다는 어떻게든 시청률 높게 대중 어그로 끌기 위해 기획 및 편집한 것이 눈에 보이고요.
최근 16기 편도 보니 패턴도 똑같아서 제작진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더 명확히 읊어지네요. 16기의 영숙이 왜 그렇게 수상소감하듯 말을 했었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서로 사랑에 빠져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네요.
나는 솔로 10기 개그 특집
정말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군상이 모여있던 10기 돌싱들이었는데요. 자꾸 이런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돌싱은 괜히 돌싱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무모하고, 너무 변덕스럽고,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단순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생각나는 대로 출연진과 상황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역대급 비주얼 옥순
나는 솔로 미모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는 솔로 10기 옥순이었습니다.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압도적인 미인이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콧구멍도 크고 어딘가 미완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미모였습니다. 하지만 옥순은 동네 노는 언니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문신충을 뭐라 하긴 싫지만 팔이며 쇄골 라인이며 곳곳에 문신이 있는 걸 보면 상당히 외향적인 성향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처음 본 남자가 턱을 그리 톡톡 치는 데도 발끈하지 않은 것이 일반 사람으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남도 그렇게 보는 데 예쁘다고 칭찬하는 것과 정말 사랑하고 아껴서 뭐라고 하는 말의 구분을 잘 해서 좀 더 처신을 잘하면 얼굴이 더욱 예뻐질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남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다른 프로도 나가도 새롭게 연애도 하고 광고 모델도 하는 등 제법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본인이 행복하고 즐긴다면야 응원합니다.
현숙해 보이는 커플 현숙과 영철
10기의 현숙은 가장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런 현숙이 자신들보다 나을 것 하나 없는 영철을 좋아한다고 하니 다들 납득이 안 갔다 봅니다. 하지만 현숙이 남자 보는 안목 만큼은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현숙이 좋아하는 만큼 혹은 그녀의 눈높이만큼 영철이 크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그가 순수하고 성실해 보여서 그런 점을 잘 간파한 것 같습니다.
영철 현숙 커플은 현재까지도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영철이 현숙으로 인해서 인생이 더 재미저 진 것 같습니다. 스타일도 세련되게 변모하고 최근 보니 엄청 세련된 모습이네요. 발레를 전공한 현숙은 확실히 자태도 아름답지만 말도 참 예쁘고 사려 깊게 하더라고요. 자신을 관심에 두는 남자들을 기분 나쁘지 않게 대처를 잘하면서도 끼를 부리거나 어장 관리하는 모습 없이 한 남자만 바라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정이 식으면 눈길도 안 줄 것 같긴 하지만요. 현숙이 영철과 결혼까지 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숙이 마음에 들었던 점 또 하나는 자신이 발레를 장기로 보여주면서 자신은 발레 잘 하는 거 아니라면서, 전문가들이 보면 뭐라 할 거라는 식으로 말했는데요. 겸손이 아니라 자신을 그렇게 객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현숙하다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커플로 영철이 더 잘 되게 내조를 잘할 여성으로 보입니다.
징징이 영숙
나이 마흔의 돌돌싱 영숙과 16기 영숙과 붙여 놓으면 백퍼 싸울까 아닐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영숙은 이십대에 한번 삼십 대에 한번 이혼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고 자신이 결혼 생활로 불행했다는 것을 어필하는데요. 이 분은 만사가 자신의 위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진성 징징이 같더라고요.
영수가 워낙 비호감 캐릭터이긴하지만 자신을 첫인상 픽 했을 때도 기분이 안 좋은 티를 확연히 냈고요. 사람을 대하면서 호불호가 너무 티 나는 타입이더라고요. 자신의 나이가 마흔인데도 아직 철이 없는 것인지 관종인 것인지 세 번을 해도 만족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함부로 대시했다가 봉변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던데요. 어떻게 해줘야 만족을 할는지 자신도 해답을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예뻐해 주길 바라면서도 자신은 멋지고 괜찮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등 남이 보기에도 자신이 보기에도 완벽한 남자가 그대에게 어찌 가겠습니까. 이런 감성 캐릭터는 배우를 했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국의 비욘세 정숙
나는 솔로 10기 정숙은 45세로 자산이 약 50억 정도가 있다고 자랑을 하였는데요. 허세가 몸에 밴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자신의 컴플렉스를 재력으로 커버하려고 그런 것 같기는 한데요. 누가 봐도 억척스럽고 거칠고 속물적으로 보이는 캐릭터였습니다.
나름 큰 재미도 주고 연약한 여성미도 있었는데요. 특히 까무잡잡한 피부에 몸매나 분위기가 비욘세 삘 나서 조금만 세련되게 옷을 입으면 엄청 인기도 매력도 넘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왕언니라고 아우르는 모습부터 돈 많다고 자랑하면서 척하는 모습이 상철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 눈에도 엄청 거슬렸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무렵 나는 솔로 시청률 포텐이 터져서 이분 snl도 입갤하고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특이한 캐릭터라 확실히 매력 있어 보이긴 한 것 같습니다.
괄괄 털털 영자
옥순에 이어 영자도 동네 놀던 언니였던 모양입니다. 일찍부터 미용사로 잘나가는 헤어디자이너가 된 것 같은데요. 다행히 옥순처럼 아이는 없어서 홀가분한 싱글로 보입니다. 영자는 32살로 비교적 어린 편이었는데요. 한 남자를 두고 31살 가장 어린 현숙과 두 번째로 어린 32살 영자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영철은 남자 중 가장 어린 36살이었던 것 같고요.
암튼, 매번 느끼지만 나는 솔로에서 여자는 젊고 예쁜 사람이 다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영자는 나이가 어리고 톡톡 튀는 발랄한 모습이 무척 매력적으로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양악수술을 해서 거의 연예인이 다 되었더라고요. 헤어디자이너가 굳이 양악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수술을 안 해도 충분히 넘치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외모인데 굳이 왜 했나 싶은 생각입니다.
영자에게 부족한 것은 매력이 아닌 지력인데 말입니다. 지성으로 미모를 다듬으면 원탑으로 아름다워 보일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영자는 처음에 점찍고 커플이 될 뻔했던 영철을 현숙에게 뺏기고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되었지만 연애까지 이어지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영자가 영철을 차지하지 못한 폐인은 솔직한 성향보다는 돋보기 같은 두꺼운 안경을 낀 모습을 보인 게 아닌가 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너무 조심성이 없이 자신을 내놓는 게 아닌가, 그런 성향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현숙이 너무 여왕벌이라고 벌벌 떨게 아니라 자신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태도를 세련되게 가지면 팔자도 좋아지고 사랑도 많이 받고 무엇보다 괜찮은 남자가 줄을 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자는, 음, 그냥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산악 동호회나 싸이클 동호회에 나온 아줌마 같더라고요. 방송 후 욕을 많이 먹은 것인지 스타일이 확 변하긴 하였는데요. 딱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개성도 매력도 평범 무미 그 자체였습니다.
미심쩍고 의심가는 영수 상철
46세의 영수와 상철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무슨 되지도 않은 직업과 돈도 없어 보이고 외모도 별로인 이 남자가 왜 여기에 출연했는지, 오로지 돌싱이 리스크가 아닌 메리트로 작용한 것 밖으로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오십 대는 넘어 보이는 노안에, 영숙을 첫인상 픽 해놓고 반응이 냉랭하니 자기소개 후 나이 많고 돈 많은 정숙에게 올인하였던데요.
사회 경험이 없는 것인지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올드하고 상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마사지 샵이 웬말입니까. 그런 것에 비해서 정숙이 영수의 진심에 감동받아서 울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아무튼 영수는 순수하지도 않고 오기 전 차도 폐차 되어서 렌트해서 왔다고 하는데요. 아주 이 프로에 목숨을 걸었나 봅니다. 이걸 프로필 삼아 얼마나 떠벌리고 다니려는지. 아무튼 지난번 종수인지 정수도 차 사고 나서 렌트해서 왔다고 쎄한 말을 했는데요. 영수도 오다가 차가 폐차 되었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문을 닫다 손도 다쳐서 기브스를 하고 왔던데요.
앞에선 세상 다정한 척, 눈물도 많고 순수한 척 하지만 뒤에서는 엄청 폭군이거나 난폭한 성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아마 영숙이 이런 영수에게 질색한 것은 그녀의 전남편이 이런 스타일이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뭔가 잔망스러운 스킬을 구사하지만 외모나 나이에 재력도 별 볼일 없던 영수에 비해 상철은 이 드라마에 가장 적응하지 못한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어찌보면 가장 순수하고 정직한 캐릭터로 보였는데요. 마음속에는 옥순이나 현숙과 되고 싶었지만 옥순과는 대화를 나누면서 상철이 먼저 정 뚝한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상철은 난 척하는 여자는 제일 싫어하지만 잘난 여자는 좋아하는 유형 같아 보였는데요. 정숙의 섹시하고 재력에 처지에 비슷한 점이 많아서 호감을 가진 듯했으나 변호사랑 살던 남자가 식당 하는 정숙의 산전수전 다 겪은 느낌을 감당하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똑똑하진 않아도 나름 자기 관리도 잘해서 몸도 좋고 재력도 빠지진 않은 것 같은데요. 본인 마음처럼 젊고 예쁜 여자가 그대를 좋아할 리가 만무잖아요. 아무래도 돌싱글즈 프로그램에 까여서 나솔에 차선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10기 출연진 중 가장 멀쩡해 보였습니다. 그의 진심도 충분히 느껴졌고요. 결과적으로 영수는 이 프로에 나와서 누구 하고도 커플이 되면 땡큐다 싶었던 것 같고 상철은 누구도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던 것 같습니다.
자신감인지 컴플렉스인지
발석구 닮은 영호는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학력과 직업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본 것 같은 데요. 마치 탈북자 같은 외모에 키도 작고 왜소하기 짝이 없는데다 무슨 근자감이 넘치는지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마치 말로만 듣던 못된 검사 요즘은 못된 변호사나 판사가 더 많긴 하지만요. 룸살롱 같은데 가서 여자들 함부로 대하는 인성 썩은 이미지가 난무하더라고요. 장기 자랑이라고 아마존 랩을 한 것을 보고 대단하기도 하지만 뭐지? 하는 쎄한 기분도 느꼈고요.
자기소개 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 것이 자신과 매칭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자신이 건 조건은 오로지 35세 이하였으나 하나는 미용사고 하나는 발레 강사이니 자신과 수준이 맞지 않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말과는 다르게 옥순과 만남에서는 존예 존잘 드립해서 방송위 지적도 당했다고 하네요. 그건 맞는 말인데 왜들 그렇게 발끈했는지 모르겠네요.
여자에게는 인기가 없으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영철이 인기가 있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특히 남자들이 좋아하는 현숙이 영철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분위기였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영호는 자기 방어 기제로 언행이 불일치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신이 얼마나 괴롭겠어요. 여자도 모르고 센스도 없고 오로지 할 줄 아는 건 공부인데 공부를 잘해도 직업이 좋아도 자신을 좋아해 주는 여성이 없는 거니까요. 게다가 한번 갔다 오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영호 같은 사람은 좋은 여자 만나면 진짜 잘할 것 같은데 그의 매력을 봐주는 사람이 없는가 봅니다. 콤플렉스를 갖지 말고, 콤플렉스가 있으면서도 없는 척하지도 말고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받아 줄 사람은 끼 많은 연예인 중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역대급 엽기 영식
1기 영호 못지않게 아주 특이한 캐릭터가 등장했더라고요. 스킨십은 일상이고,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의 특이한 화법으로 인해 그대 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영식이 16기 영숙과 같은 기수에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마 이런 캐릭터가 영숙을 잡기 딱 좋은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찾아보니 이분은 다른 여자분과 동거를 하면서 재혼이 완성단계인 것 같더라고요. 참 별로였고 그러면서 웃겼고 마치 개그맨 김영철 스타일 개그를 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그대 덕분에 재밌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사는 게 나아 보이는 광수
턱돌이 광수는 눈은 흐리멍텅 구영탄처럼 보이지만 라이프 스타일이나 직업 모든 면에서 매력이 넘쳐 보였습니다. 광수가 영자랑 커플이 되긴 했지만 현숙을 선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음으로 어리고 예뻤기 때문이었을 테죠. 41세의 광수는 굉장히 셀피쉬하지만 그렇다고 타인을 귀찮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결혼해서 딩크로 단 둘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여성들 대부분이 징징이 스타일인 데가 그가 원하는 여성은 어리고 예쁜 사람인데 그런 여성은 징징이가 많으니까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이면서 비슷하게 능력 있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의 여성을 만나면 평생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마 본인도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딱히 재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아무튼 능력 있는 남성이 어쩌다 돌싱이 되어 이런 프로까지 나왔는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약간의 관종끼가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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