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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매력의 영식과 옥순만 두드러진 나는 솔로 17기 늦은 리뷰

by media9 2024. 4. 7.

나는 솔로 17기는 16기에 워낙 매운맛을 봐서 상대적으로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요. 그래도 곰곰 생각해 보면 이 기수 중에 보물 같은 매력적인 출연자도 있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됩니다. 특히 옥순과 영식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나머지는 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별로였습니다.

 


이상한 자신감의 남녀 콜라보

 

 

나는 솔로 16기 돌싱 특집이 너무 임팩트가 강해서 17기는 다소 쉬워가는 아니 쉬어가는 페이지가 되겠다 싶었는데 대략 그러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남녀 출연진들이 다른 기수보다 나쁘지 않았음에도 재미면에서는 다소 별로였던 것 같은데요. 너무 옥순이 일취월장 빼어난 매력을 보여줘서 그런 것인지, 인간계에서 볼 수 없는 압도적인 매력의 영식을 빛나는 캐릭터로 만들어주지 못해서인지 상당히 성의 없이 본 편입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서 기억나는 부분만 여과 없이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17기 여성은 옥순이었지만 그 외 다른 여성들은 그냥 개그우먼 특집 같더라고요. 특히 순자와 영숙은 살 빠진 홍현희와 안영미를 보는 듯했습니다.

 

홍현희와 안영미가 왜 여기에

 

아, 다시 찾아보니 개그우먼 홍현희가 더 예쁘네요. 17기 순자는 역대 출연진 중 못지 않은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그런데 웃을 때 양쪽 입가에 저리 주름이 잡히는 사람은 살다 살다 처음 보네요. 약간 다람쥐상이라고는 해도, 그녀는 그냥 이성을 유혹하는 데 매우 능숙하고 자신 있고 쉬운 속물처럼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어떤 남성을 만나게 될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깊은 광분 요소는 왜 괜찮은 남성들은 이런 여성에게 눈이 가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특히 영식이 너! 왜 그랬니. 하지만 뒤늦게라도 사이가 틀어져서 내심 안도하였습니다.

 

코미디언 안영미와 나는 솔로 17기의 영숙은 쌍동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정말 꼭 닮지 않았나요? 17기 최고 고학력자로 나온 영숙은 나름 브레인으로 지성과 교양 모든 면에서 박식함보다는 현모양처 자질을 장착하고 나온 것 같은데요.  그렇게 공부만 팠으면 결혼할 생각보다는 그냥 연구나 계속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해도 문득문득 묻어나는 표정이나 행동 방식은 푼수가 따로 없더라고요. 뭔가 일관되게 직진하는 것이 진심이 통했다기보다는 오기! 오기는 아니고 그냥 엉덩이가 무거워서 진득하게 공부만 잘 한 티가 나는 패턴 같다고나 할까요? 참으로 답답하더라고요. 그리고 왜 그렇게 날라리 빤스 같은 남자, 그것도 눈치 없이 그 남자만 좋아하는지 이 무슨 자신감인지 눈치 없음인지 나름 민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격은 순자보다 훨씬 좋아 보이고, 좋은 사람인 것은 같지만 매력이 좀... 그렇더라고요.

 

 


참으로 청초했던 옥순

 

 

 

17기 옥순은 아마 남녀 모두에게 호감을 준 캐릭터 같습니다. 집안이 흑염소 즙?을 만들어 판다고 했던가. 아무튼, 그녀의 이미지하고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부모가 계모도 아니고 꽃같은 딸을 참으로 조카치 부려먹네요. 물려받을 유산 때문에 볼모 잡혔나? 아무튼, 옥순은 수수하고 근면하고 여러모로 매력이 넘쳐 보였습니다. 화장하지 않은 얼굴도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복숭아빛 피치컬러를 선호하는 것 같더라고요. 항상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는 편인가 봐요. 이런 아리따운 옥순이 처음부터 영식 같은 남자와 만났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텐데 17기 남자 대진운이 참 없던 것 같습니다. 

 

 


 

개그과 우먼들

 

 

다른 기수라고 특출한 미인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17기는 군계일학 옥순 이외에 다들 코믹과가 다수 출연하였는데요. 그래도 다들 성격들은 무난 무난 매력이 있던 것 같습니다. 나이 어린 영자는 기골이 땅땅해 보였지만 마인드가 참 매력적이었고요. 정숙은 왜 나왔는지 모르게 존재감 제로였고요. 그리고 현숙은 성격이 매력이 있던 것인지 그녀에게 유독 꽂힌 남자 둘이 있더라고요. 상철과 커플이 되어 결혼설도 있고요.

 


 

매력 없던 남자 출연자들

 

 

17기 개성 강한 남자 출연자들 중에 알고 보면 괜찮고 알고 보면 이상한 캐릭터들의 혼돈의 카오스를 보여준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영호는 순수한 매력이 있어 보여서 괜찮았는데 그가 원하는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고요. 영수는 이래저래 관종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보는 눈이 있어서 옥순을 픽했네요. 그런데 옥순은 절대 영수 같은 남자를 좋아할 리가 없죠. 끼 많은 관종 영수는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될는지 안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광수는 의사인 것 빼고는 아무 매력이 안 보이던데요.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의사들 컬리티도 이젠 끝났나 봐요. 나는 솔로에 나온 의사들이 괜찮아 보인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옛날에 의사 검사는 열쇠 몇 개씩 갖고 시집간다는 말도 다 옛말인가 봐요. 선시장에서 안 팔리니 이런 프로까지 나온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광수를 또 뭐가 좋다고 여성들이 관심을 두는 지도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그러나 영철을 생각하면 광수는 양반이죠. 영철은 어떤 새로운 장르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는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캐릭터였던 걸로 기억하고요. 상철은 어떻게 현숙과 커플이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의 과장된 표정과 행동, 그리고 누나 많은 집에서 여성성이 강화된 것인지 실제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짝이 있다고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현숙과 만나 커플이 되었답니다. 아무쪼록 잘 살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는 솔로 17기의 영식은 11기의 영철 못지않게 훈남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빼어나게 잘생긴 외모임에도 자신이 얼마나 잘생남인지 잘 모르는 게 문제 같기는 한데요. 매사 꼼꼼하고 두루두루 잘하는 것 같으면서 좋아하는 여성 한 사람만 보는 순애보적인 매력도 넘쳤으나 여자 보는 눈이 영. 아무튼, 순자하고는 안 되어서 다행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영식과 옥순이 잘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옥순과 영식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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