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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아까웠던 드라마 공작도시 까칠 리뷰

by media9 2022. 5. 1.

수애의 공작도시 배우가 아까웠던 드라마.일단 스토리 개연성 이딴 거 다 빼고 수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봐도 됨. 공작도시 총평은 세계관이 극세사 만큼 좁은 좀스럽기 짝이 없던 드라마였다는 점.

공작도시 한심한 줄거리

드라마 공작도시

몇가지 정치적 키워드만 가지고 맥락도 없고 감동도 없고, 신파도 아닌 것이 어쩜 이렇게 쫌스럽게 드라마를 만들었을까. 한심하다 정말. 이 드라마는 제목 자체부터 선동을 작정으로, 혹은 요즘 정치 분위기에 숟가락 좀 얹어 시청률 좀 높여보려는 꼼수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 망작. 요즘은 워낙 막장 아류가 판을 치고 있으니 이 드라마에 대한 잣대도 굳이 높게 잡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본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수애는 지난 번 야왕 이후 캐릭터 수명이 다한 듯하다. 수애는 그동안 참 열심히 고고한 학처럼, 물 위를 걷는 백조처럼 자태를 유지하면서 연기와 이미지 모두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하여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래서 앞으로 20년 동안은 아무 것도 안 해도 그 이미지 만으로도 평생 광고만 찍고 살아도 될 하늘이 내린 배우는 맞다.

그래서 사실 이번 드라마도 예전에 보여줬던 수애의 연기와 이미지를 복습하는 기분으로다 본다면 그다지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나는 그런 수애가 좋고, 이번에는 목소리도 좀 변조해서 보다 세련됨을 증강한 감이 있긴 하지만, 여하튼 수애는 늘 옳고 멋지다. 그런 수애에 비해 주변 배우들은 존재감이 미약했다고나 할까.

 

그건 그렇고 대체 이 드라마의 주제는 뭐였을까.

 

일단 드라마 주인공 수애는 가난한 판사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나 힘들게 미술 공부하고 최고 대학에 입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괄시를 받아서 한국 최고 권력자인 성진 그룹을 차지하고 싶어 안달을 낸다. 그래서 남편도 반드시 대통령을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모순이 온다.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 위해 남편을 대통령 만드는 것이 아닌 오로지 남편 집안에서 공을 쌓아 집안 곳간 열쇠 물려받기 위한 일환이라니. 한심하다.

이런 것부터가 너무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작가가 세상 경험은 하나도 없이 김어준의 뉴스 공장만 보고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이 드라마는 스토리 텔링 위주가 아닌 키워드 위주이다.

다분히 정치적 키워드

단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공수처, 검찰개혁, 별장 성접대, 억울한 죽음, 혼외자, 민정수석, 검찰총장 이게 다다. 그래서 대충 기시감이 느껴지면서 여기저기 드라마나 뉴스에 장식된 재벌가와 검찰의 커넥션 등을 떠올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장자연 사건을 비롯해서 삼성의 승계 의혹 등등이 머리에 맴돈다. 

그냥 여기저기 흔하디 흔한 익숙한 카테고리로 만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으면서 단순한 생각으로 얼핏 든 생각은 이 드라마가 jtbc에서 방영한 것이니까 사주의 의도나, 무슨 뭘 알고 기획한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음모설을 떠오르게 한다.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선동은 개 실패다. 그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식상하고. 아무리 검찰 개혁이니 공수처니 재벌과 검찰 비리 운운해봤자 드라마 전개는 혼외자에 입양아에 말도 안되는 집안 혈통 싸움 얘기 밖에 안 된다는 것.

게다가 그 잘난 성진 그룹 실질 오너 서한숙도 자신의 혼전 임신을 무마하고자 집안의 운전기사 아무나하고 결혼해서, 그 망나니 남편을 시중들며 산다는 이야기도 좀 어처구니가 없다. 진짜 작가진인지 제작진인지 세상 경험 전무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간 군상을 그리고 무슨 무릎 꿇리기 놀이도 아니고 며느리가 시어미한테 무릎을 꿇라고 하질 않나 시어미가 장총을 쏴서 며느리를 쏘질 않나. 무슨 검사 출신이 국민 앵커가 되질 않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민정수석을 노리질 않나. 검찰총장이 공수청장을 약속 받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고.

법조인들이 별장에 모여 성접대를 받고 혼외자를 낳고 등등 이거 뭐 너무 빤한 좌파식 선동 아이템이 왜 쓸데없이 의심받을 드라마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그렇게 잔뜩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자면 좌파 대표 연예인 명계남이 조연으로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뻔하디 뻔한 에피소드.성진은 누가봐도 삼성을 대변하는 것 같은데 공작도 이런 공작이 없어 보인다. 아니 성진이 뭐라고 나랏일을 떡 주무르듯 한다고. 지금 그렇다고 주입이라도 시키는 거 아녀?  세계관이 너무 좁디 좁다. 이건 뭐 북한에서나 먹힐 스토리 아닌가.

한심한 구태 드라마

그렇게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은데 정작 자신의 아이는 갖지 못해 자기가 낳은 것처럼 남의 애를 데리고 와서 키우고, 그리고 명문대 국문과를 다니던 학생이 돈 때문에 술집에서 일하는데 하필 검사의 애를 낳아 그 애비의 집에 입양을 보내고. 이 모든 것을 성진 그룹 대모는 다 알고 있었고. 게다가 성진 그룹 차남은 운전 기사 출신 남편이 함바집 여자랑 바람 피우다 생겨 낳은 혼외자라는 거였고 그 애비가 또 외도로 낳은 자식을 본처 부인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알고 어쩌구 저쩌구, 쓰면서도 보니 스토리가 참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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