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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 케미가 돋보였던 나는 솔로 15기

by media9 2023. 10. 28.

나는 솔로 15기는 제작진의 관여 없이도 알아서들 잘 노는 재미가 돋보였던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역대급 복 받은 출연진들 같은데요. 다름 아닌 제주도 편이라서 그런지 더욱 커플 연결이 잘 된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습니다. 14기 때보다는 재미가 덜했지만 그래도 매력 있는 출연자들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최악의 빌런도 보게 되었고요.

 


역대급 빌런 현숙

 

 

나는 솔로 현숙은 3기 정순과 14기 옥순에 뒤를 잇는 최고의 빌런 캐 같습니다. 일단 제작진이 쓰잘데기없이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벤트를 벌인 것도 문제는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혼 문화라는 것이 요즘 들어서 그리 신성한 것도 아니고, 웨딩드레스라는 것도 영국 왕실이나 모나코로 시집간 그레이스 켈리 이후로나 거창하고 신성시된 문화이지 잘 찾아보면 옛날에는 서양 배우들만 봐도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간소한 차림이 주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도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는 게 당연한 문화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는데요. 꼭 그렇게 입지 않고 결혼해도 됩니다.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는 것이 신앙과도 상관이 없고 그냥 개인 취향일 뿐이고 유행의 하나로 발전했다는 것을 잘 알아두었으면 좋겠네요. 순결도 웨딩드레스도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을 무식한 개인의 신념으로 인해 프로그램 하나를 망쳐 놨네요. 개인의 이미지도 손상되고 말입니다. 일단 개인 취향이고 신념이니 이해는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분위기를 망쳤으면 애써 만회하려는 노력도 해야 하는데 그저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짝이 되었다고 저리 노골적으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어찌 사회생활을 했는지 아찔하네요.

왜 이런 공개적인 연애 프로그램에 나왔는지도 이해가 안 가네요. 그러나 실제로 이런 유형의 성격은 주변에 적지 않긴 합니다. 아마 공감을 많이 할 것 같은데요. 친구들간에 저런 피곤한 성격이 꼭 있더라고요. 조르고 투정 부리고 민감하고 잘 토라지고 말입니다. 그래요. 님 잘났으니 신성하게 웨딩드레스 입고 예쁘고 행복한 결혼 하시길.

 

 


쓸모없는 신념의 소용돌이 속 영식

 

 

나는 솔로 15기는 남피디가 무식한 신념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s전자 반도체 설계 일을 하고 있다는 번듯한 직장의 성격도 무난한 영식이는 완전 광신도였더라고요. 종교는 아편과 같다고 누가 한 말이 생각날 정도인데요. 이스라엘 하레디도 아니고 현숙이나 영식이나 왜 이러나 모르겠습니다.

 

교회가 뭐고 신앙이 뭐라고 이렇게 대놓고 종교인 티를 내는지 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그릇된 신념에 약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무튼, 영식은 너무 과장된 웃음 소리가 내내 거슬렸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이 눈치도 없고 자신이 무슨 취급을 당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깊은 우울증이 있거나 어떤 상처가 있다고 밖에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냥 멋쩍어서 웃는 것 치고는 너무 자주, 너무 가식적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정서적 안정을 필요로하는 다른 노력을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아니면 나는 솔로 11기 순자랑 컨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성향 다른 영호와 정숙

 

 

이쁘장하고 점잖은 외모이지만 막상 고향 사람 만나면 사투리 막 나오고 엄청 까불까불한 모습을 보였던 영호는 속을 좀처럼 알 수 없는 출연자였습니다. 이런 남자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누굴 만나기보다는 누가 좋다는 사람이 매달려야 마지못해 사귀고 뒤에 가선 딴 소리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조금 조심해야 할 캐릭터처럼 보입니다. 뒤통수 맞기 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계열사에서 중소기업대상으로 경영 컨설팅하는 직업이라고 하는데요. 직업도 딱 냄새가 나네요. 이런 남자를 정숙은 호감을 보였고, 막상 다른 괜찮은 사람도 안 보이는 것 같아 그냥 직진한 것 같은데요. 최종 선택 및 올인하지 않아서 천만 다행 같습니다. 이번 15기는 현숙 빼고는 여성들이 상당히 적극적이면서 성격들도 좋아 보였는데요. 그중에서 정숙도 매사 열심히 하는 모습과 스마트함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바빠서 연애를 못한 것이지 매력이 부족해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충분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더만요. 아무래도 나는 솔로 7기 옥순만큼이나 일이 바쁜 것 같네요.

 


 

커플이 된 영철과 영숙

 

 

귀염귀염한 나는 솔로 15기 영숙은 영철과 커플이 되었고 결혼 전제로 한참을 잘 사귄 것 같은데요.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합니다. 15기 영철은 독특한 생김새에 그저 성실하고 우직한 캐릭터인데요. 그가 귀엽고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 아닌 그냥 정숙을 픽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정숙이 좋아했을까 모르겠지만요.

 

여자 영숙은 뭐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이지만 자기 줏대가 좀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조금 더 도도하게 굴어도 될 것 같은데요. 마치 나는 솔로 1기의 영숙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어딘가 모르게 예쁘고 똑똑한데 박복한 느낌? 아마 영숙은 보다 돈이 많은 남자에게 매력을 느낄 것 같네요. 영철과 헤어진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금전적인 요인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잘 맞아 보였던 사람은 영호였습니다. 영호랑 영숙이 케미는 제일 잘 맞을 것 같은데 영호가 키가 많이 작았나 보네요.

 


 

복을 굴러찬 상철

 

 

나는 솔로 15기 영자는 성격도 매력 있고 외모는 쌍수를 해서인지 좀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몸매도 볼륨 있고 나름 매력이 넘쳤습니다. 그녀의 통찰과 밝음 그리고 센스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이분도 남자 보는 눈이 영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나는 솔로 15기는 역대 남자 출연자들이 좀 이상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상철은 AI 연구원으로 비교적 머리 좋고 능력은 있어 보이는데요. 외모가 참 허술하더군요. 누구라도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면 웰컴해야 할 외모와 성격 같은데 세상에 매력덩이 영자를 농락했더라고요.

 

영식이 옥순에게 밥 먹으면서 먹을 때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던 순간보다 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쎄한 선택의 순간이었습니다. 영자가 마음을 풀지 않고 그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현명함이 돋보였고요. 그녀의 매력을 어필한 것만으로도 방송은 잘 나온 것 같네요. 

 

 

유흥가 케미를 보는 듯한 영수 순자

 

 

 

우선 순자도 영호 못지않게 특이한 웃음 소리를 남발하던데요. 작은 제조 회사 경리 아니 때리면 집안이 좋지 않고서야 저리 성형이나 꾸밀 돈이 어디서 났는지 신기하네요. 사치가 보통 심한 게 아닌 것 같고 외모 지상주의라는 게 딱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자기 꾸미는 맛에 사는 터라 남에게 피해 주는 법 없이 성격은 그지없이 좋아 보입니다. 

아마 남자도 외모만 조금더 괜찮으면서 자신을 우쭈쭈 해주면 그저 좋아라 할 것처럼 보이는데요. 아무리 봐도 일반 직장에 다닌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딱 유흥가 삘이 나더라고요. 역시 연애를 오랫동안 못한 술꾼 회계사 영수 역시 순자를 대하는 태도가 술집 마담에게 반해서 대하듯 뭔가 순수해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둘의 나이차도 있고 투박한 영수의 접근과 애교스럽게 간드러진 순자의 능수능란함 때문에 그리 느낀 거겠죠.

 

찾아보니 영수는 최근 때깔이 아주 좋아졌더라고요. 사실 영수 같은 남자가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사람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술만 덜 마시고 습관만 고치면 세상 멀쩡한 직업과 외모 소유자 아니겠어요? 호감형의 외모인데요. 예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게 문제 이긴 하겠죠. 모르긴 해도 결혼하면 나이차가 엄청 나는 여자랑 할 듯요. 백종원 느낌이 나서 그런가 봐요.

 

야무진 커플 광수와 옥순

 

 

광수와 옥순은 6기 영철과 영숙을 보는 것처럼 참 잘만났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수도 그렇고 옥순도 그렇고요. 옥순이 참 현명한 것이 남자 외모 이런 거 조금도 안 보고 오로지 능력과 성격만 보고 고른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근성 있고 사람 볼 줄 아는 사람은 남자의 외모보다는 능력에 올인하기 마련이죠. 9기 영숙이 광수에게 올인한 것처럼요.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변호사로 나름 자수성가한 광수와 집안이 좋은데도 근성 있게 자립한 옥순이 이변이 없는 한 사회에서 성공한 삶을 살며 알콩달콩 잘 살 것 같습니다. 옥순의 푼수미와 뇌순미를 광수가 마냥 예뻐한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광수의 쪼잔한 기질이 근성 있는 알뜰함으로 용인이 된다면 말입니다. 커플에서 결혼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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